[마켓인사이트] 현대상선 美 항만터미널 지분 인수 '3파전'

입력 2014-08-29 21:22  

맥쿼리·美 사모펀드 두곳 경쟁


[ 안대규 기자 ] 마켓인사이트 8월29일 오후3시49분

현대그룹이 매각을 추진 중인 미국 내 두 항만터미널 지분 49%를 인수하기 위해 호주계 인프라펀드 운용사 맥쿼리와 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린지골드버그, 쿠퍼가 맞붙었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현대상선의 캘리포니아유나이티드터미널(CUT)과 워싱턴주 타코마시에 있는 워싱턴유나이티드터미널(WUT) 지분 49%씩을 매각하는 본입찰에 맥쿼리, 린지골드버그, 쿠퍼 등 3곳이 참여했다. 이르면 내달 초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가격은 2000억원대로 추산된다.

호주에 본거지를 둔 맥쿼리는 도로 철도 항만 등 인프라펀드 분야 세계 1위 금융사다. 린지골드버그는 모건스탠리PE 출신인 앨런 골드버그와 로버트 린지가 2001년 독립해 만든 사모펀드(PEF)로 10조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3곳의 인수후보가 참여했지만 실질적으로는 맥쿼리와 린지골드버그 간 경쟁 구도”라며 “경영권이 없는 지분이지만 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점에서 재무적 투자자들의 구미를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터미널 지분이 팔리면 현대그룹은 보유하고 있던 국내외 항만 지분 매각을 마무리하게 된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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