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사나이' 여군특집 화생방 훈련…남성들 "그땐 그랬지"

입력 2014-09-01 00:39  


"화생방 훈련 때 군가를 시켰던 그 조교를 꼭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물론 사회에서요."

여군특집으로 꾸며진 '진짜 사나이'가 대망의 화생방 훈련을 치르며 남성들의 향수와 관심을 이끌어냈다.

기존 '진짜 사나이'에서 군 미필 남성 출연진이 화생방 훈련으로 괴로워 하는 것을 접했을 때완 사뭇 다른 반응이다. 당시 이들에 대한 반응을 간추리자면 '너희도 당해봐라'였다.

하지만 군대, 특히 화생방 훈련과는 영원히 거리가 멀 것 같았던 여성 연예인들의 체험엔 일종의 연민과 함께 '군대라는 곳이 그렇습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MBC '일밤-진짜사나이'에서 여군부사관 후보생 박승희, 김소연, 혜리, 맹승지, 홍은희, 라미란, 지나는 조를 나눠 화생방 훈련을 받았다.

라미란, 홍은희, 지나는 1조에 편성돼 먼저 화생방 교장에 투입됐고 이 가운데 라미란과 홍은희는 마치 이미 화생방 훈련을 겪어본 사람처럼 무사히 마쳤다. 하지만 지나는 화생방 교장 내에 가득찬 CS가스는 잔뜩 마셨고, 결국 손을 들며 나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조교들이 지나를 막아섰지만 그녀는 본능적으로 출입문 쪽으로 달려갔고, 울부짖으며 탈출에 성공했다. 지나는 탈출 과정에서도 CS가스를 많이 마신 탓에 눈물과 콧물을 흘리며 온몸으로 극한의 고통을 표현했다. 불과 몇 주전 헨리가 보여주던 모습 그대로였다.

순서를 기다리던 2조 인원들은 이런 지나의 모습을 보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박승희, 김소연, 혜리, 맹승지는 공포가 극에 달한 상태에서 교장에 들어섰다.

방독면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던 혜리는 CS가스가 들어오자 두려움에 방독면을 벗고 탈출을 시도, 곁에 있던 맹승지 역시 이에 합류했다.

순식간에 화생방 훈련 교장은 아비규환이 됐지만 이 상황에서도 박승희와 김소연은 묵묵히 정화통을 교체하며 훈련을 마쳐 눈길을 끌었다.

반면 혜리와 맹승지는 제지를 뿌리치고 교장을 빠져나온 후에도 고통을 호소하며 신음했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예비군이라 행복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감사해요, 진짜 사나이", "진짜 사나이 화생방 훈련, 여군 특집이라고 살살 한 것 같은데 그래도 무사히 마쳐서 다행이네요", "진짜 사나이 여군 특집 보니 오합지졸 같던 훈련병 시절 생각나네요", "진짜 사나이, 여군 특집이 더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쭉 걸그룹이 나오면 안 되나요?", "화생방 훈련엔 원래 장사가 없습니다. 말 시키면 립싱크 하는 게 상책" 등의 반응을 보이며 관심을 드러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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