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현행 대북 정책 기조 변함없다 … 북한, 뉴욕채널 통해 소통해야"

입력 2014-09-01 08:11  

미국 백악관이 현행 대북 정책 기조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패트릭 벤트렐 공동대변인은 31일(현지시간) 북·미관계와 관련해 "우리는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있으나 북한을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판단할 것" 이라며 "대화를 위한 대화에는 관심이 없으며 그런 맥락에서 미국의 원칙은 변함이 없고 동일하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비핵화의 진정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거듭 촉구하고 트랙 1.5(반관반민) 또는 트랙 2(민간)와 같은 비공식 경로가 아니라 외교창구인 '뉴욕채널'을 통해 직접 소통할 것을 주문했다.

뉴욕채널은 미국 측 6자회담 차석대표(6자회담 특사)와 북한 측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간 외교채널이다.

미 백악관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이달 중순 미 당국자들이 군용기를 타고 평양을 방문해 북한 당국자들과 비공식 접촉했다는 미확인 정보가 제기되고, 북한 리수용 외무상이 다음 달 유엔 총회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미관계 변화와 관련한 다양한 관측들이 대두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에 따라 북·미 양국 사이에 아직 관계진전으로 이어질 만한 의미 있는 대화가 오가진 않았을 것으로 풀이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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