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9월 증시, 핵심 키워드는?…글로벌 통화회의 '주목'

입력 2014-09-01 10:57   수정 2014-09-01 10:58

[ 박희진 기자 ] 9월 국내 주식시장을 움직일 주요 변수는 '글로벌 통화회의'다. 증시 전문가들은 9월 코스피지수가 글로벌 통화회의 이후의 우호적인 유동성 환경에 힘입어 박스권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지수는 2068.54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증시 상승과 국내 정책 기대감 등이 상승재료가 됐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우려 등의 부담으로 박스권 장세가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9월 증시를 움직일 첫 변수로 오는 4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회의를 꼽았다.

시장은 최근 유럽 경기에 대한 우려로 ECB의 양적완화 및 경기부양책 실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달 미국 잭슨홀 미팅에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경기 부양 발언이 정책 기대감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주말에 발표된 8월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가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ECB의 역할 확대를 정당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번 ECB 통화회의에서 추가 금리인하나 양적완화가 시행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추가 정책 대응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정책 기대감을 유지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달 미국 양적완화 종료를 앞두고 열리는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오는 16일 열리는 FOMC 회의에서 시장의 눈은 미국 출구전략과 관련된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발언에 집중될 예정이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 이전에 시중 유동성 흡수를 위한 선제적인 조치가 시행될 전망"이라며 "유동성 흡수대책의 시행 시점 및 자세한 내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 출구전략 우려는 연말 이후로 미뤄질 것이란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 출구전략에 따른 변동성 확대시점은 9~10월보다 올 연말이나 내년 초일 가능성이 높다"며 "양적완효 종료라는 노출된 재료에 대해서는 금융시장이 크게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에 이어 중소형주와 내수주 중심의 투자선호도는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분석팀장은 "3분기 실적개선 측면에서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의 투자 선호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환율 및 정책 변수 측면에서도 수출주보다 내수주 중심의 전략이 연장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9월 주도주로 예상되는 음식료 화장품 의류 업종에 대한 관심을 주문했다. 성장성과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으로는 CJ제일제당 오뚜기 아모레퍼시픽 한국콜마 영원무역 한세실업 호텔신라 등을 꼽았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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