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절절한 투자…부담 크지 않아"
이 기사는 08월29일(10:1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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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신용평가사들이 기아자동차의 멕시코 공장 신설투자 결정에 긍정적인 평가를 쏟아내고 있다. 재무안정성 관점에서 공장 신설로 얻을 수 있는 효과가 현금 지출로 인한 부담보다 크다는 분석에서다. 신용평가사들이 인수·합병(M&A) 등 사업 확장에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가는 투자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일이 흔치 않아 이목을 끈다.
기아자동차는 28일 멕시코 누에보 레온주 주정부와 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미화로 10억달러(약 1조100억원)를 투자해 연간 30만대의 완성차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2016년 상반기부터 소형차종을 중심으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기아차의 투자 계획 발표 직후 "원화 강세에 대한 민감도를 줄일 수 있어 기아차의 신용도에 긍정적"이라는 의견을 표시했다. 크리스 박 무디스 선임 연구원은 "해외 생산능력 확대는 국내 높은 설비가동률에 따른 빡빡한 생산능력 문제와 환율 변동 취약성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차는 2013년 기준 글로벌 판매의 84%를 해외시장에 의존하고 있지만, 해외 생산비중은 44%에 그치고 있다. 이번 투자로 이 비중은 50% 정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금 지출 부담도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기아차의 현금 보유액과 견조한 영업현금흐름을 고려할 때 10억달러의 추가 지출이 재무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6월말 기준 기아차의 현금 보유액은 약 2조7000억원이다. 무디스는 현재 기아차에 'Baa1' 신용등급과 '안정적(Stable)' 전망을 부여하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도 곧바로 의견을 내고 "영업기반 확대를 통한 사업 안정성 제고, 환율 대응력 강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호평했다. 이번 투자로 늘어날 매출액은 연결 6조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투자비용 부담에 대해서도 "과거 투자 사례를 등을 감안할 때 적정한 수준"이라며 "재무적인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기아차는 이번 공장 신설 비용의 약 50%는 국내 본사가 출자하고 나머지는 북미 현지법인 출자 또는 현지 차입등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기아차의 국내 신용등급은 최상위(AAA)보다 한 단계 아래인 'AA+(안정적)'이다.
한편 기아차는 현재 국내외에서 연간 약 300만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1, 2, 3공장), 슬로바키아, 미국에 이은 멕시코공장의 건설을 통해 국내 169만대, 해외 168만대
등 총 337만대의 글로벌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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