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의 역설'…성인 4분의 3 "찬성하지만 거부감"

입력 2014-09-01 12:10   수정 2014-09-01 12:18

우리나라 남녀 성인에게 외모와 관련한 성형술은 사회적인 ‘패러독스’라는 해석이 대두됐습니다. 이는 현대인들에게 외모 성형이 ‘(자신이 하는) 로맨스’적인 필요성과 함께 ‘(타인의) 불륜적인’ 거부감이 상존한다는 것을 드러내는 설문조사 결과에서 비롯하는데요.

국내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8월 18~25일 자사의 웹과 앱 방문자 408명 대상으로 진행한 ‘외모관리와 성형에 대한 인식’ 테마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런 점이 두드러집니다. 내용을 반영하는 설문 항목을 먼저 살펴 보겠습니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들은 “외모 성형을 했거나 긍정적으로 생각해 본 적 있나?”라는 질문에 4분의 3 가량 (73.5%)이 “그렇다”고 긍정적으로 답변했습니다.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거의 대다수 (81.7%)가 ‘외모에 대한 자신감 회복을 위해서’라는 내용을 꼽았습니다.

이 설문조사에서 곧바로 “외모 성형에 대해 거부감이 있는가?”란 내용이 이어졌는데요. 설문의 앞선 내용과는 동떨어진 답변인 “있다”에 남녀 성인 네 명 중 세 명 (74%)이 지지를 보냈습니다.

성형에 대한 거부감의 이유 (복수로 응답하게 했음)론 3가지 정도가 주요하게 꼽혔습니다. 가장 큰 것으로 ‘성형을 하는 사람들이 지나치게 늘어서 (61.1%)’를 응답자들은 지적했습니다. ‘개성이 사라지는 것 같다 (41.7%)’거나 ‘부작용이 심각한 경우가 많아 (41.4%)’도 상당히 높은 비율의 응답으로 제시됐습니다.

이번 설문을 진행한 잡코리아 관계자는 이런 해석을 내놓습니다. “우리 성인들은 사회 생활에서 아름다운 용모가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하며 자기만족 차원에서도 외모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는 있다. 그러나 성형을 통해 개성 없이 아름답기만 한 용모를 갖추는 것에 대해서는 반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 남녀 성인의 성형 거부감의 인식정도에 대해 상대를 세분화 해 질문을 던져 보면 ‘이기적인’ 내용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1. 내가 하는 경우 2. 이성 친구가 하는 경우 3. 전혀 모르는 사람으로 나눠서 질문을 해 봤는데요.

1번 내가 하는 경우에 대한 질문에 47.8%가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응답했습니다. 거부감을 느끼는 비중인 23.8%의 두 배에 이르는 수치입니다. 3번 모르는 타인이 하는 경우에서는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비중이 무려 68.1%로 치솟습니다. 거부감 비율은 10%에 머물렀습니다. 이는 “그들이 성형을 하든지 말든지”라는 뜻으로 여겨집니다.

그런데 2번 이성 친구에 대해서 만큼 1번과 3번의 사례와 전혀 다른 대답이 나옵니다. 이성 친구의 성형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는 대답 (비중 36.3%)이 그렇지 않다는 답 (34.8%)을 능가합니다.

2번 사례에서 성별 교차한 결과를 보면 더 흥미롭습니다. 여성이 남성 친구에 대해서 느끼는 거부감의 강도가 더 높습니다. 여성의 거부감 비중은 37.8%인 반면 남성의 거부감은 29.1%에 머물렀습니다.

우리나라 성인들은 외모 성형에 대한 관심은 ‘아름다운 외모가 인간관계 /사회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데서 출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조사에서 이런 것에 대한 여부를 묻는 질문 항목에 대해 93.4%가 긍정 (매우 그렇다 51.0%, 거의 그렇다 42.4%)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응답자 85%가 ‘외모 관리에 대해 관심이 높다’ (매우 높다 18.9%, 높다56.1%)고 지적했습니다. 외모 관리를 하는 이유론 ‘자기 만족을 위해서’(56.4%) ‘사회의 시선 때문에’(26.5%)이라고 응답자들을 말했습니다.

응답자들은 취업이나 이직을 위해 외모 성형을 해야 한다면 할 생각이 있는가란 질문에 대해 10명중 3~4명 (34.3%)이 “그렇다”고 했습니다. 잡코리아 JOB챌린지 노민영 학생은 “최근 성형을 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단순히 의학적 이유 보다는 자신감을 높여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 성형의 도움을 받기 위한 게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경닷컴 뉴스국 윤진식 편집위원 jsy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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