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고 화장하는 데 눈 뜬 중국인들이 이제 운동(스포츠)에도 발벗고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중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구매력(PPP) 기준으로 1만 달러를 돌파하면서 여가와 취미생활로 즐길 수 있는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늘어날 것이란 이유에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중국 스포츠 의류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되는만큼 영원무역, 휠라코리아 등 관련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일 투자업계와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과거 미국은 1인당 GDP가 1만 달러에 진입한 1980년부터 4만 달러에 이른 2000년 초반까지 스포츠, 문화 관련 지출이 가장 빠르게 늘어났다.
우리나라 경우도 1인당 GDP가 1만 달러에 도달한 1993년 이후 2010년까지 가계 소비지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인 부분이 스포츠·오락서비스였다.
중국과 아시아 일부 신흥국의 소득 수준도 조만간 이 허들을 넘어서게 되는만큼 스포츠 산업의 빠른 발전을 점쳐볼 수 있다는 게 한국투자증권 분석.
박소연 연구원은 "중국은 1인당 GDP가 올해 1만 달러를 넘어 문화·레저 및 스포츠 관련 소비 욕구가 증대되는 시점"이라며 "최근 우리 주식시장에서 중국 관광객의 인바운드 수요와 면세점, 화장품 주가가 큰 폭 상승한 가운데 스포츠 시장 개화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스포츠 의류 시장은 2006년 420억 위안에서 2011년 1247억 위안(한화 약 20조 원)으로 연평균 24% 성장했다.
시장 성장은 눈부신데 반해 시장 규모는 아직 국내 3배 수준이다. 중국의 전체 의류 소비 지출이 국내 소비의 6배인것과 비교하면 스포츠 의류 성장 가능성은 더욱 크다고 박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중국 소득 수준이 향상되며 전체 의류 소비도 증가하고, 특히 스포츠 의류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며 "스포츠 소비에서 상품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80% 이상이고 서비스 소비는 10%대에 머물고 있어 향후 성장성이 그만큼 높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스포츠 의류 시장의 성장성 측면에서 영원무역과 휠라코리아를 좋게 보고 있다"며 "휠라코리아 경우 중국 현지 스포츠 의류 회사인 안타 스포츠와 합작법인인 '풀 프로스펙트' 매장을 전국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증권사 나은채 연구원은 이날 영원무역에 대해 올해를 기점으로 향후 3년 간 매출 증가율 15%, 영업이익 증가율 20%대가 가능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2000원에서 7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는 영원무역의 외형 성장이 아시아 의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업체 중 가장 높아 재조명 될 수 있을 것으로 나 연구원은 내다봤다.
휠라코리아에 대해선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11만5000원에서 12만6000원으로 올려잡았다. 해외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는 국내 사업과 유럽에서의 사세 확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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