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베 총리, 오늘 당정개편 … "자민당 간사장에 다니가키 법무상"

입력 2014-09-03 06:50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3일 발표할 개각 및 여당 요직 인사에서 다니가키 사다카즈 법무상(69)을 신임 자민당 간사장으로 임명할 방침을 굳혔다고 NHK,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이 2일
일제히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교체 방침을 결정한 이시바 시게루 간사장의 후임자로 자신의 전임 자민당 총재였던 다니가키 법무상을 기용키로 했다. 당의 수장인 총재를 역임한 인사가 당의 2인자 격인 간사장에 중용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일본 언론은 평가했다.

중의원 11선인 다니가키는 재무상, 국토교통상 등을 거쳐 자민당이 야당시절이던 2009년 총재에 취임해 3년 임기를 채운 뒤 2012년 9월 총재선거에서 연임에 도전하지 않고 아베 총리에게 바통을 넘겼다. 그후 같은 해 12월 출범한 아베 내각에서 법무상으로 기용됐다.

당의 인사와 자금 배분에 큰 영향력을 가진 간사장직에 파벌간 이해대립을 중재할 수 있는 중량급 인사로 평가되는 인물을 선임하려는 것은 아베 총리의 '롱런'에 갈림길이 될 내년 9월 당 총재선거에 대비하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번 개각에서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기시다 후미오 외
무상 등 아베 정권의 핵심 각료는 유임된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시모무라 하쿠분 문부과학상, 오타 아키히로 국토교통상 등도 유임이 확실시되고 있다.

여성 총리 후보감으로 꼽히는 오부치 유코 전 저출산 담당상은 경제산업상으로 기용될 것이라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새로 생기는 안전보장법제 담당상에는 에토 아키노리 전 방위부대신을 기용, 방위상을 겸무시킬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아베 총리는 총무상에 여성인 다카이치 사나에 당 정조회장을 기용할 뜻을 굳혔다고 교도는 소개했다. 후생노동상에는 시오자키 야스히사 전 관방장관이 유력시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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