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베 총리, 대폭 당정 개편 … 여성 각료 5명 사상 최대

입력 2014-09-03 15:04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3일 취임(2012년 12월) 이래 첫 개각이자 자민당 간부 인사를 단행, 당 간사장에 다니가키 사다카즈 법무상을 임명했다. 안보법제담당상 자리를 거부해 아베 총리와 갈등을 빚은 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간사장은 지방창생담당상에 기용됐다.

다니가키 신임 간사장은 2009년 자민당 총재를 지낸 중의원 11선 의원으로, 자민당 간사장에 당총재 경험자가 임명된 것은 처음이다.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 등 핵심 각료는 유임됐다. 시모무라 하쿠분 문부과학상, 아마리 아키라 경제재생담당상, 오타 아키히로 국토교통상도 유임됐다. 각료 18명 가운데 12명이 교체됐다.

아베 총리는 이시바 간사장이 고사한 안보법제담당상에는 에토 아키노리 전 방위 부대신을 발탁, 방위상을 겸임토록 했다. 또 간사장 하마평에 올랐던 오부치 유코 전 저출산 담당상을 경제산업상으로 기용했다. 오부치 신임 경제산업상은 2000년 총리 재임 중 뇌경색으로 작고한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의 딸이다.

다른 여성 정치인 중에서는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정조회장을 총무상, 마쓰시마 미도리 경제산업성 부대신을 법무상, 야마타니 에리코 참의원 정책심의회장을 납치문제 담당상, 아리무라 하루코 참의원을 행정개혁담당상으로 각각 기용했다.

아베 내각의 여성 각료는 기존 2명에서 5명으로 늘어났다. 2001년 고이즈미 준이치로내각 때의 여성 각료 수와 같은 역대 최다 기록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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