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임시개장' 시민들이 결정?

서울시 "아직 불안" 또 보류
사전개방 거쳐 이달 최종 결론


서울시가 제2롯데월드 저층부(사진) 3개 동의 임시개장 승인을 또다시 유보했다. 임시개장을 하더라도 안전·교통 분야에 대한 문제점은 없지만 시민 불안이 큰 상황에서 개장을 결정하기에 무리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시는 “안전문제에 대한 시민 정서를 감안해 제2롯데월드 저층부 공간을 열흘가량 시민들에게 사전 개방하는 프리오픈(pre-open) 기간을 거칠 예정”이라며 “사전 개방 결과에 따라 이달 안에 개장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3일 발표했다. 2016년 말 준공될 제2롯데월드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123층(555m)의 초고층 빌딩이다. 저층부 3개 동은 백화점동, 쇼핑몰동, 엔터테인먼트동으로 구성된다. 롯데 측은 당초 지난 4월 임시개장을 목표로 했으나 안전성 등에 대한 우려로 승인이 나지 않아 개장이 계속 늦춰지고 있다.

진희선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열흘가량 상품 진열 등 영업 행위 없이 임시개장 예정 구간을 개방해 시민과 전문가가 둘러보며 안전성을 점검하는 공론화 과정을 거치겠다”고 밝혔다. 롯데 측은 이번 주말부터 시민들의 현장견학이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이 기간 동안엔 서울시가 주관하는 각종 안전·교통 점검도 이뤄진다. 서울시는 저층부의 소방시설이 완공됐지만 종합방재실 운영과 재난유형별 대응 능력이 부족하다는 시민 자문단 지적에 따라 시민이 참여하는 종합방재훈련을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화재, 테러, 화생방 등 재난유형별 훈련이 불시에 이뤄질 예정이다.

롯데 측은 서울시가 지적한 사항에 대해 철저한 보완조치를 했음에도 임시개장 승인 결정이 미뤄져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강경민/이현진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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