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이날 오전 하이트진로 서초동 사옥과 대전 대리점 등에 수사관 10여명을 보내 오비맥주에 대한 악성 루머와 관련된 내부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오비맥주의 주력 상품인 카스를 마신 소비자들이 올린 ‘맥주에서 소독약 냄새가 난다’ ‘맥주병을 세척하는 과정에서 소독약품이 들어갔다’는 글들이 빠르게 퍼져나갔다. 이에 오비맥주는 지난달 6일 수서경찰서에 ‘특정세력이 불순한 의도를 갖고 카스에 대한 유언비어를 유포하고 있다’며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악성 루머를 올린 IP를 추적해 하이트진로 직원 등이 일부 개입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압수물을 분석하는 한편 관계자들을 소환해 회사의 조직적 개입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논란이 됐던 ‘소독약 맥주 괴담’은 지난달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현장조사 등을 통해 “카스 맥주에서 나는 냄새는 맥아의 지방성분과 맥주 속 용존산소가 산화반응을 일으켜 내는 ‘산화취’로 인체엔 무해하다”고 발표하면서 일단락됐다.
주류 업계에선 경쟁사에 대한 악성 루머 유포가 반복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달 7일 하이트진로 임직원 6명에게 경쟁사인 롯데주류의 ‘처음처럼’을 비방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내렸다. 롯데주류 임직원 18명도 하이트진로의 참이슬에 대해 ‘경유 냄새가 난다’는 괴담을 유포한 혐의로 지난 4월 검찰에 송치됐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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