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 오피스텔 서울 분양 '빅뱅'

입력 2014-09-04 10:37  

지하철 역세권 입지에 직접 배후수요 연계해 분석해야


[ 김하나 기자 ]추석 이후 서울에서 오피스텔 분양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최근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 완화 발표로 부동산 시장 뿐만 아니라 오피스텔 분양 시장도 온기가 감돌고 있다. 분양신고 대상범위 확대, 안목치수 적용에 따른 사용 면적 증가, 분양보증으로 투자 안전성이 개선되고 있다. 무엇보다 금리 인하의 여파로 기대수익률이 하락하면서 오피스텔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추석 이후 하반기에 전국적으로 공급되는 오피스텔은 3000여실에 달한다. 이 중 꾸준한 수요가 기대되는 서울의 업무지구에서는 오피스텔 공급이 쏟아진다. 대표적인 곳이 구로디지털밸리, 마곡지구, 문정지구 등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오피스텔 시장은 공급과잉에 따른 수익성 저하로 입지와 상품력 선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소장은 "입지와 수요를 제대로 파악해야 공실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고 충고했다.

박 소장에 따르면 오피스텔은 지하철역과의 거리가 가까워야 한다. 입주자들의 출퇴근이 용이하도록 역과 도보 이용거리가 짧은 수록 투자는 안정적이다.

또다른 중요한 점검사항은 오피스텔 임대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수요 파악이다. 공실의 위험성을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려면 월세 저항이 최대한 낮은 실질적 임대수요를 역세권과 연계해 분석하라는 것.

대체적으로 오피스텔 입주대상은 직장인, 학생, 신혼부부, 자영업자등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이 중 수도권의 경우 소비력이 탄탄하고 젊은층 수요가 풍부한 곳이 좋다는 게 박소장의 의견이다. 마곡, 판교, 상암, 문정, G밸리(서울디지털산업단지)내 오피스텔이 인기를 그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오피스텔 옥석을 가릴때는 입주자의 편의성도 살펴야 한다. 내외관 마감재를 비롯해 기계식 보다는 자주식 주차시설, 휘트니스 시설, 호텔식 서비스등 질 높은 수준의 상품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박 소장은 "오피스텔 시장 전체를 공급과잉으로만 보기보다는 지역별로 상세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관심지역 주변 매매, 월세등의 매물현황을 파악하면 공급현황을 쉽게 판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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