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중국인 추정 사진 공개
[ 김태완 기자 ]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에 중국인(사진)도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라크 국무부는 전날 페이스북에 포로로 잡힌 동양인 외모의 IS대원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 얼굴에 심한 타박상을 입고 있어 국적을 정확히 알기는 어렵지만 이라크 국무부는 사진 밑에 ‘중국인 IS대원’이라는 설명을 붙였다.
그동안 중국인 수백명이 IS에 가담했다는 주장은 있었지만 증거가 없었다. 지난해에는 왕보라는 중국인이 성전에 참여하기 위해 시리아로 간다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SCMP는 “이 포로가 중국인으로 확인되면 중국 국적의 인물이 수니파 IS에 가담한 것이 확인된 첫 사례”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라크 정부와 중국 외교부 등은 이 포로의 신원을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우스커 중동주재 중국특별공사는 “IS에 가담한 중국 국적의 무슬림이 100명은 넘을 수 있다”며 “대부분은 한족이 아니라 신장자치구에 있는 위구르족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은 이날 “미국 여권을 가진 채 중동에서 IS 편을 들어 전투에 참가하는 사람이 100명 이상”이라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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