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소녀 송소희가 한경 독자 여러분께 추석인사 드려요
[ 김인선 기자 ]
“제가 국악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추석 하면 ‘태평가’나 ‘창부타령’ 같은 흥겨운 민요가 떠오르네요. 올해에는 온 가족이 함께 즐거운 국악 공연을 보며 추석을 보내시는 것은 어떨까요.”
한 통신사 방송광고 CM 송 ‘아니라오’를 통해 대중에 이름을 알린 국악소녀 송소희 양(17·호서고). 이번 한가위는 그에게 여느 때와는 다른 특별한 의미를 지닌 추석이 될 예정이다. 오는 7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생애 처음 단독 콘서트를 열기 때문이다. 송양은 최근 한국경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학교도 빠지면서 콘서트 준비에 임하고 있다”며 “콘서트 날짜가 추석 바로 전날인데 20여명의 일가 친척분이 모두 오셔서 제 공연을 관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좋아하는 추석음식으로 식혜를 꼽았다. “제가 입이 짧은 편이라 음식을 많이 먹지는 않지만 식혜를 정말 좋아해요. 추석에는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송편을 빚곤 했는데 올해에는 콘서트 준비 때문에 그러지는 못할 것 같네요. 요즘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공연 준비만 하고 있거든요.”
그는 “첫 콘서트라 떨리면서도 설렌다”고 했다. “멀리서 오신 관객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서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어요. 항상 한복을 입고 무대에 섰는데 이번 무대에서는 한복을 벗고 아이돌 가수의 춤도 보여드려요.”
5세 무렵 국악을 접한 그는 7세 때 KBS의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에 나가 인기상을 받았고, 초등학교 5학년 때 이 대회의 예산군 편에 다시 나가 ‘창부타령’을 불러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어 상반기 결산과 연말 결산에서 대상을 받아 최연소 대상 수상자가 됐다. 이를 계기로 SBS의 예능프로그램 ‘스타킹’에도 출연했고 지난해 가을 전파를 탄 ‘아니라오’ 방송 광고를 통해 국악계의 아이돌로 불릴 만큼 큰 인기를 얻게 됐다.
그는 지금껏 무대에서 가장 기뻤던 순간으로 러시아에서 한 공연 무대를 꼽았다. “나이가 지긋한 현지 관객이 제가 부르는 ‘아리랑’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시더라고요. 언어가 다른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끝까지 집중해서 공연을 보시는 모습을 보고 감동했습니다. 이처럼 외국에서도 통하는 국악이 한국에서 환영받을 일이 얼마 남지 않았구나 생각했습니다.”
그가 꼽는 국악의 매력은 뭘까. “‘아는 만큼 들린다’는 말이 있습니다. 국악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재미없게 들릴 수 있어요. 재미없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한번 들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서양음악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국악만의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우리 음악이란 자부심을 갖고요.”
방송에서의 모습과는 달리 교복을 입은 그는 다소 내성적인 학생이다. “무대에 섰을 때는 그렇지 않은데 사적인 장소에서는 정적인 사람이랄까요. 쉬는 시간에도 잘 안 일어나고 자리에만 앉아있는 그런 학생이요. 성격을 고치려고 노력 중이에요.”
한국경제신문 독자에게 자신만의 건강관리 비법을 소개해달라고 부탁했다. “필라테스를 꾸준히 하고 있어요. 근육량을 키우고 호흡을 길게 하기 위해서죠. 한의원을 하는 팬카페 회장님께서 보내주시는 배즙도 꼭 챙겨 먹고 있습니다."
김인선 기자 ind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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