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남학생을 향한 노래.. '말야'

입력 2014-09-05 14:08   수정 2014-09-05 17:44

<p>2014년 4월 16일, 대한민국을 슬픔에 빠뜨린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도 어느 새 약 5개월이란 시간이 지났다. 사건 발생 직후 많은 사람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본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사고로 고통 받은 사람들의 아픔을 나누기 위해 노력했고, 문화계 역시 다양한 방법으로 동참한바 있다.</p> <p>현재 펀딩21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 중인 '말야' 프로젝트의 개설자이자, 이 노래를 작곡한 더 플레이트(작사, 작곡, 단편영화 연출 등 음악과 영화를 만들고 있는 최휘영씨의 원맨 밴드이자 프로젝트 그룹)의 최휘영씨도 본인이 할 수 있는 음악으로 남아있는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고 싶어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p> <p>특히 '말야'의 가사는 사고 당시, 구출 행렬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입고 있던 구명조끼를친구에게 벗어준 후 다른 친구를 구하기 위해 바다로 뛰어들었던 단원고 2학년 정차웅군을 짝사랑하던 여학생의 편지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그 의미가 남다르다.</p> <p>'1년 전부터 널 몰래 좋아했어. 사랑한다고 고백하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왜 안 오는 거야. 내 고백 받아주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어서 돌아와. 그냥 옆에서 몰래 바라만 봐도 난 행복하니까 제발 돌아와. 그냥 쳐다볼 수 있는 기회라도 줘, 차웅아. 그만 애태우고 어서 돌아와줘. 너의 그 환한 웃음 보고 싶단 말이야. 진작 사랑한다 말할 걸. 진작 좋아한다 고백할 걸. 너무 후회가 돼. 보고 싶어 차웅아'</p> <p>사고 이후, 단원고등학교 앞에 놓여진 종이별이 담긴 작은 병과 차웅군을 그리워하며 고백하는 내용을 담은 쪽지가 여러 미디어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고 더 플레이트 역시, 기사를 통해 사연을 처음 접한 후 곡을 만들게 되었다. 이미 5월에 작사와 작곡을 끝낸 상태로, 5월 중순 더 플레이트의 회색 리본 콘서트 때 처음 공개한 '말야'는 펀딩21을 통해 모금한 후원금으로 디지털 싱글과 뮤직비디오를 제작할 계획이다.

최휘영씨는 '이 노래를 통해 점점 잊혀져 가는 세월호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고, 희생된 사람들을 기억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런 의미에서 조금이나마 더 많은 사람들에게 불려질 수 있도록 무료로 음원을 배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p> <p>현재 가녹음 버전의 음원으로 1절까지 작업이 완료된 뮤직비디오는 네이버 만화의 베스트 도전에서 [그대만을, 그녀만을]을 연재 중인 '사랑빛' 작가와 함께 작업 중이다. 9월 23일까지 진행되는 '말야' 프로젝트에 참여하면 10월 중순에 있을 더 플레이트 콘서트 티켓, 양말, 티셔츠가 리워드로 제공된다.
(더 플레이트 공식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dkxmqlfeldvmffpdlxm)</p> <p>한경닷컴 게임톡 이광준 기자 junknife@naver.com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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