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둔 코스피, 하락 마감…코스닥 연고점 '경신'

입력 2014-09-0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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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희진 기자 ] 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깜짝 금리 인하소식에도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두고 투자심리가 움츠러 들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연중 최고치를 다시 한번 경신했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85포인트(0.33%) 내린 2049.41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미국 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소식이 장 초반 상승재료가 됐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하락 반전했다.

전날 ECB는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15%에서 역대 최저치인 0.05%로 낮춘다고 밝혔다. 오는 10월부터 자산유동화증권(ABS)과 커버드본드를 매입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기관의 '팔자'에 소폭 하락출발했다. 외국인의 '사자'로 잠시 강보합에 머무르기도 했으나, 기관의 매도 확대에 금새 하락 전환했다. 이후 기관의 매도세에 낙폭을 키운 코스피지수는 장중 내내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기관이 홀로 800억원을 순매도햇다. 개인과 외국인은 279억원과 504억원 매수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모두 순매수로 226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철강금속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등이 오른 반면 은행 전기가스 증권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SK하이닉스와 포스코 삼성생명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내림세였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위니아만도 인수를 철회키로 하자 인수에 나섰던 현대그린푸드가 4% 약세였다. 경영진의 중징계 결정 소식에 KB금융도 이틀째 하락했다.

반면 일양약품은 회사의 항바이러스 물질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에 8% 급등했다. 스카이라이프는 견조한 실적에 비해 저평가 돼 있다는 증권가 분석에 3% 강세였다.

코스닥지수는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 연중 최고치까지 돌파했다. 전날보다 3.47포인트(0.61%) 오른 572.37로 장을 마감했다. 직전 고점은 지난 3일 기록한 571.40이었다. 외국인이 510억원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개인과 기관은 378억원 108억원 매도 우위였다.

유욱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약 6개월을 주기로 중소형주와 대형주가 주기적으로 강세와 약세를 반복하고 있다"며 "7월까지 대형주의 강세가 뚜렷하다가 최근 중소형주 강세로 전환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사이버결제NHN엔터테인먼트의 인수 소식에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파라다이스는 8월 카지노 매출액 감소 탓에 4%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20원(0.51%) 오른 1024.20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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