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 새내기株, 평균 36% 급등…인터파크INT 174%↑

입력 2014-09-09 08:40  

[ 한민수 기자 ] 2014년 정부의 상장 활성화 방안에 힘입어 기업공개(IPO)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올해 주식 시장에 상장한 새내기주들도 양호한 주가상승률로 화답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20개 기업이 주식 시장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의 지난 5일 종가기준 공모가 대비 평균 주가상승률은 36.09%다. 이는 같은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 1.89%, 코스닥지수 14.48%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인터파크INT가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이 174.68%을 기록해 가장 높았다. 지난 2월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인터파크INT는 여행 사업을 앞세운 실적개선으로 주가 급등을 정당화하고 있다.

김철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여행사업부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4억원을 기록했으나, 올 상반기에는 이미 57억원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률 또한 2013년 16.8%에서 20.9%로 개선됐다"고 말했다.

젊은 세대 중심의 개별여행이 증가하면서 온라인 항공권 시장점유율이 높은 인터파크INT가 수혜를 받았다는 것이다. 공연티켓 예매 점유율 1위인 엔터 사업도 하반기에는 세월호 사태를 딛고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이솔루션의 주가는 공모가보다 101% 올랐다. 오이솔루션은 통신장비 업체다. 광신호와 전기신호를 교환해주는 트랜시버는 통신 트래픽 증가와 관련된 핵심장비로 데이터 트래픽 증가에 따른 지속적인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심상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높은 수출 성장세가 오이솔루션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지난해 세계 1위 통신장비업체 시스코에 납품을 개시한 데 이어, 올해는 세계 2위 화웨이에 납품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들의 뒤를 이은 것은 한국정보인증(공모가 대비 상승률 89.17%) 창해에탄올(86.14%) 쿠쿠전자(77.88%) BGF리테일(60.98%) 감마누(41.36%) 등이었다.

반면 신화콘텍은 공모가보다 33% 급락했다. 신화콘텍은 정보기술(IT) 기기를 연결하는 부품인 커넥터를 생산하는 업체다. 삼성전자 매출비중이 크다. 최근 삼성전자 실적 우려로 관련 부품주들이 하락하면서 같이 밀렸다.

아진엑스텍(-27.86%) 파버나인(-22.80%) 화인베스틸(-11.70%) 등도 공모가보다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IPO 시장의 열기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S와 제일모직(옛 삼성에버랜드), NS쇼핑 등 대어(大魚)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고, 상장절차에 들어간 기업도 급증했기 때문이다. 업계는 연말까지 최대 40여개 기업이 IPO 공모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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