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자는 홍콩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항룽그룹이 운영하는 모닝사이드 자선재단이다. 하버드대는 이번 기부에 따라 보건대학원의 명칭을 항룽그룹 창업자 T H 챈(1986년 작고)의 이름을 따 하버드 T H 챈 보건대학원으로 바꾸기로 했다. 현재 하버드에서 개인의 이름을 딴 대학은 공공정책대학원인 하버드 케네디스쿨뿐이다.
항룽그룹은 현재 T H 챈의 아들인 로니 챈 회장(사진)이 이끌고 있으며, 그의 동생 제럴드 챈(63)은 1979년 하버드대 보건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챈 형제는 현재 포브스가 집계한 홍콩 억만장자 순위에서 17위에 올라 있으며, 재산은 약 30억달러에 달한다. 제럴드 챈은 하버드대 인근에 1억2000만달러어치 부동산도 보유하고 있다.
하버드에 대한 기존 최고 단일 기부액은 지난 2월 헤지펀드 업계 거부 케네스 그리핀이 하버드 칼리지에 기부한 1억5000만달러였다. 존스홉킨스대는 지난해 이 학교 출신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으로부터 3억5000만달러를 기부받았고, 컬럼비아대는 2007년 미디어업계 억만장자인 존 베르너 클루지로부터 4억달러를 받은 적이 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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