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의 계절…추석 이후 배당주 담아볼까?

입력 2014-09-10 08:30  

[ 김다운 기자 ] 연말 배당을 노린 배당주의 투자 적기가 돌아오고 있다. 올해에는 정부 정책 등으로 어느 때보다 배당에 대한 관심이 커진 만큼 추석 이후 배당주 투자를 고려해볼 만하다.

통상 9월 이후부터 연기금 등을 중심으로 배당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다. 기업들이 배당을 실시하는 시기는 연말이지만 배당 수요로 인한 주가 상승에 앞서 투자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올해에는 정부의 배당 활성화 정책 등이 가시화되면서 배당주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다. 4분기로 갈수록 배당 투자 관심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오는 10월에는 한국거래소가 4개의 새로운 배당지수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상장지수펀드(ETF) 등 관련 상품 출시에 따른 배당주 수요 확대도 기대된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0일 "낮은 금리가 고착화되면서 배당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며 "고배당, 배당확대 기업에 대한 정부의 세제혜택 방안이 발표되면서 투자 매력도가 더 커졌다'고 밝혔다.

배당주의 가장 큰 매력은 장기투자시 안정적 초과수익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박선오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배당모형 상위 20% 그룹의 수익률을 13년간 분석한 결과, 연복리수익률 25.1%로 코스피 수익률 9.9%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매력적인 배당주를 고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과거 높은 배당률을 기록한 종목 위주로 고르는 것이다. 이에 더해 기업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이 탄탄한 종목을 선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NH농협증권은 3년 연속 현금배당 실시 종목 중에서 펀더멘털과 기업규모,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등을 고려해 배당 관심주 15개 종목을 선정했다.

각각 POSCO, SK텔레콤, KT&G, 강원랜드, 한전KPS, 동서, 하이트진로, 휴켐스, 대교, 부광약품, 조선내화, 세아특수강, NICE평가정보, 삼원강재, 삼익THK 등이다.

앞으로 꾸준히 배당을 늘릴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들도 눈여겨 볼 만하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3년간 매년 배당이 늘어난 종목 중 배당증가율과 배당수익률, 자기자본이익률(ROE), 총부채 대비 현금흐름 비율이 양호한 종목들을 선정했다.

동성화학, 서원인텍, 삼진제약, 자화전자, 마이크로컨텍솔, 진양홀딩스, 한세실업, 블루콤, 동원개발, 태평양물산, 고영, CJ오쇼핑, 동서, 리노공업, 삼성물산이 꼽혔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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