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유동성 민감한 내수주·자동차 매수 가능성 높아
추석 연휴 이후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 사례로 봤을 때 추석 연휴 이후 증시는 변동성이 심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따라서 추세를 쫓기보다는 수급에 초점을 둔 투자전략이 효과적이라는 조언이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일 "과거 경험 상 추석 연휴 이후 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던 경우가 많았다"며 "실적 발표 기간 이후 방향을 정할 모멘텀(동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외국인과 기관 등 수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실제 코스피지수는 추석 연휴 이후 유독 변동성이 심했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최근 5년간 코스피지수는 추석 연휴 이후 첫 거래일에 평균 1.5% 하락했다. 특히 2009년에는 마이너스 2.29%, 2011년에는 마이너스 3.51%를 기록하는 등 코스피지수가 연휴 직후 폭락한 바 있다.
하지만 연휴 이후 5거래일간 등락률을 살펴보면 2009년 2.48%, 2010년 1.42%, 2011년 5.08% 오르는 등 다시 반등 흐름을 나타냈다. 한마디로 연휴 직후 첫거래일에 대폭 하락했다가 다시 회복하는 흐름을 나타냈다는 얘기다.
게다가 연휴 전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와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회의 결과, 연휴 이후 국내 증시의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도래 등 변동성을 초래할만한 굵직한 이벤트들이 상존하고 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증권가에서는 이에 따라 추세를 쫓는 대신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 등 수급(유동성)에 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특히 미국의 연례 경제회의인 '잭슨홀 미팅'에서 재확인된 미국의 통화완화 기조 유지와 함께 위험자산으로 이동을 시작하는 유럽과 일본의 유동성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오승훈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미국의 통화완화책과 유럽의 유동성 효과가 결합되는 추석 연휴 이후 수급에 의해 주가 방향이 뚜렷하게 갈릴 것"이라며 "이번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간에 이뤄지는 유럽의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은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유동성 환경에 크게 좌우되는 내수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투자 전략을 짜는 것이 유효하다는 조언이다. 특히 내수주는 정부의 정책 기대감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연말까지 주도업종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오 팀장은 "금융, 건설, 유통, 철강 등 내수주가 급격한 실적 개선(턴어라운드)을 확인한 데다 유동성 환경에 민감한 그룹들"이라며 "수출주 중에서는 유동성 공급 효과에 따라 가격 메리트가 부각될 수 있는 자동차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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