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TCB 이용 수수료 낮아진다

입력 2014-09-11 21:35  

금융위, 기술금융 활성화
1억 이하 대출 50% 인하



[ 박종서 기자 ] 기술금융 관련 대출을 해주기 위해 금융회사가 부담해야 하는 기술평가회사(TCB) 이용 수수료가 최대 50% 인하된다.

금융위원회는 기술금융 활성화 차원에서 3억원 이하 대출에 대해서는 건당 100만원인 평가 수수료를 최대 절반까지 낮춰줄 방침이다. 이는 소액 위주인 기술금융 대출 특성상 수수료 부담이 과도하다는 금융권의 애로사항을 받아들인 결과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기술금융 대출은 마진이 크지 않아 TCB 이용 수수료 때문에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은행권에서 나왔다”며 “소액대출은 수수료를 낮춰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수수료 인하율은 대출액에 따라 달라진다. 1억원 이하 대출은 50%를 깎아준다. 1억~3억원에 대한 할인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20~30% 수준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은 수수료를 낮춰주면 TCB에 손해가 발생하는 만큼 이에 대한 보전책을 마련한 뒤 조만간 수수료를 인하할 예정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자체 분석 결과 기술금융신용 대출은 3억원 이상, 3년은 빌려줘야 수지를 맞출 수 있다”며 “TCB 수수료 인하로 은행 부담이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수수료 인하 외에도 기술보증기금을 통해 은행의 이자수익을 보존해주는 등 은행들에 기술금융 관련 애로사항이 발생하면 최대한 해결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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