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근희 기자 ] 한국외대 LT(Language&Trade)학부와 LD(Language&Diplomacy)학부는 야심차게 미는 브랜드 융합 학부다. 학교의 강점인 외국어 특성화에 통상과 외교 분야를 융합해 ‘통상사관학교’와 ‘외교사관학교’ 쌍두마차로 키울 방침이다.
11일 수시모집 원서 접수를 시작한 한국외대 유기환 입학처장은 “한국외대는 그동안 외국어 특화 인재를 배출해 왔다” 며 “이젠 LT·LD학부를 통해 외국어에 통상과 외교 분야를 더해 사회에 기여하는 글로벌 융·복합 인재를 길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신설된 LT학부는 이번 수시모집부터 첫 신입생을 모집한다. 16명 소수정예 인원을 위한 맞춤형 취업관리 시스템으로 국제통상 전문가를 양성하는 게 목표다.
국제통상학부 등 기존 학과와 차별화된 점은 철저한 현장 중심 교육. 통상전문가 특강, 교환학생 의무화, 글로벌 기업 해외인턴 경험 필수 등을 통해 학생들이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했다. 수업도 원어 강의와 제2외국어 강의로 진행된다.
지난해 신설돼 현재 1학년만 재학 중인 LD학부는 언어에 외교를 융합한 전략 학부다. 현직 대사관만 28명을 배출한 한국외대가 본격적으로 ‘외교사관학교’를 만들자 수험생들의 관심이 쏠렸다.
유 처장은 “보통 눈치작전 때문에 입시 원서접수 마지막 날에 수험생들이 몰리기 마련” 이라며 “하지만 지난해 LD학부의 경우 신설 학부임에도 불구, 원서 접수 첫날부터 마지막날까지 계속 경쟁률이 10위 안에 들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LD학부는 수능 국어·수학·영어·탐구영역 평균 성적이 상위 3~4%대로 우수 학생들이 많이 몰렸다.
LD학부 역시 현장 위주 교육으로 커리큘럼을 짰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박진 석좌교수를 비롯해 전·현직 대사들이 강연자로 나선다. 국립외교원 등 현장견학 프로그램 수업도 갖춰져 있다. 다음달부터 주한 외교사절이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외교포럼도 시작할 예정이다.
LD학부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도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맞춰 독자적 프로그램을 짤 수 있다는 것. LD학부는 국제기구 진출, 통·번역 등 외교관 이외의 분야로 진로를 정한 학생들을 위해 3학년 때부터 맞춤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상환 LD학부장은 “소수정예로 운영되다 보니 교수들이 학생과 자주 면담하면서 각자의 진로에 맞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 며 “학부에 통역사를 꿈꾸는 학생이 3명 있는데 이 학생들에게는 언어 위주 교육 프로그램을 권했다”고 말했다.
LT·LD학부 학생들을 위한 파격적 장학 혜택도 눈길을 끈다. 일정 기준 이상의 수능 점수를 받은 학생들은 4년 전액 장학금을, 이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더라도 4년간 반액 장학금을 지급한다.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과 국제지역대학원 석사과정에 진학할 경우 학비도 면제된다.
한경닷컴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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