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부터 패션브랜드까지…양현석의 '문어발 사업' 통할까

입력 2014-09-12 14:03  

[ 이지현 기자 ]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문어발식' 사업 확장에 나서자 증권가에선 기대 반, 우려 반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양현석 대표가 이끄는 와이지엔터는 그간 빅뱅, 투애니원 등 가수 중심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집중해왔지만 지난해부터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화장품 사업 진출을 시작으로 패션, 애니메이션, 모델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중이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와이지엔터의 행보에 대한 의견이 다소 엇갈리고 있다.

리스크(잠재적 위험성)를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는 반면 숫자보다는 방향성에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와이지엔터, 제일모직과 협업한 숨은 이유는

이날 와이지엔터는 제일모직과의 합작 브랜드 '노나곤'을 선보였다. 노나곤은 1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고객을 타깃으로 한 의류 브랜드다.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과 양현석 회장이 이 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인 것을 알려졌다.

지난달엔 세계적인 명품 패션기업인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 그룹으로부터 약 810억 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LVMH는 루이비통을 비롯해 디올, 펜디, 셀린느 등 수십개 브랜드를 보유한 명품 패션 기업이다.

이밖에 지난 2월 모델에이전시 전문기업 케이플러스의 지분을 확보하며 관계사로 편입했고, 지난해엔 3차원(3D) 애니메이션 업체 레드로버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도 했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어떤 사업이 성공할 지는 어느 누구도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소위 '잭팟'이 터지기 전까지 리스크를 안고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때문에 향후 성과를 확인하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어 "와이지엔터 역시 이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루이비통그룹, 제일모직 등과의 협업을 통해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며 해당 사업에 진출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선보인 패션 브랜드에 대해선 "의류 업황이 대체로 좋진 않지만 초기 단계인 만큼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나곤의 초도 물량이 매진됐다"며 "2017년까지 매출액 1000억 원이 현재 목표이지만 내심의 기대치는 더 높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반면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다양한 사업이 당장의 실적으로 연결되지는 않겠지만 글로벌로 향하는 그림이 좋기 때문에 숫자보다는 방향성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올해보다는 내년이 더욱 기대된다는 것. 코스온과의 협언을 통한 화장품 론칭 역시 인지도 구축에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에는 와이지엔터의 저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루이비통은 와이지엔터를 어떻게 활용할까

사업 영토를 확장한 와이지엔터의 다음 행보가 증권가의 최대 관심사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다양한 시나리오를 내놓고 있다.

김 연구원은 "루이비통 그룹과의 사업을 구체화하는 시기가 임박했다"며 "이번 제일모직과의 협업과 비슷한 사업을 선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 2015년 LVMH가 2대 주주가 될 경우 임원을 한국에 파견하는 등 직접적인 경영 참여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동부증권은 '제품+플랫폼+모델'의 마케팅 시스템을 구축해나갈 가능성을 제시했다.

권 연구원은 "와이지엔터 소속 가수들을 루이비통, 지방시, 펜디 등의 제품 모델로 기용하고 이를 중국 메신저 사용자들에게 메시지로 전송하는 마케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LVMH의 중국 공략 마케팅에 적극 활용될 것이란 분석이다.

권 연구원은 "현재까지는 단순 협찬 형태가 대부분이었지만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을 이용한 구조적인 마마케팅을 진행할 경우 효과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와이지엔터 소속 가수들과의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만들어 아시아에서 출시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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