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가 올해 성수기 못지 않은 실적 개선세로 비수기(7~9월) 고비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
통상 이 업계의 계절적 비수기는 긴 장마철과 여름 휴가가 포함된 3분기다. 하지만 철강주(株)의 3분기 예상 실적은 성수기와 맞먹는 수준으로, 상당히 양호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비수기 사라진 철강주 3분기 실적
11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철강업체들에 대한 3분기 실적 전망치는 전년 동기보다 증가세다.
철강 대장주 포스코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86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1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포스코와 국내 양대 고로업체인 현대제철은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3244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보다 101% 넘게 증가할 전망이다.
이 같은 장미빛 실적 전망에 철강주 주가도 강세다. 특히 포스코는 5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날부터 이틀 연속 장중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날 오후 1시30분 현재 포스코는 2% 오르고 있다. 현대제철도 4% 넘게 뛰었다.
철강주가 비수기에도 호실적 전망을 받고 있는 데에는 원재료 가격 약세 덕이 크다.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은 중국 철강 수요 부진과 글로벌 광산업체들의 생산량 확대 등으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t당 85달러 아래로 지난 5년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철강 가격이 지속적으로 내리고 있지만 원재료 가격 하락 폭이 더 크기 때문에 수익성은 개선되고 있는 셈이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이 3분기 실적에 모이면서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고로업체들의 견조한 실적이 부각될 것"이라며 "원재료 가격 약세로 전분기 대비 실적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맑음'…최선호주 '포스코'
증권사들은 철강주 가운데서도 포스코를 유망 종목으로 꼽고 있다. 지난해 3분기부터 꾸준히 이어져온 실적 개선세에 주목한 것.
전승훈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부진한 철강 시황에도 불구하고 포스코 실적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철강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에도 4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은 구조적 변화의 신호"라며 포스코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그 외 교보증권 이트레이드증권 신영증권 LIG투자증권 등이 포스코를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지난 2분기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기록한 현대제철도 3분기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남광훈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원재료비 중 약 30%와 60%를 차지하는 철광석과 철스크랩 가격이 하락했다"며 "원재료 가격 하락분이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철광석 가격 약세는 내년 상반기까지 호재가 될 전망이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광산업체들의 광산 폐쇄를 염두에 둔 글로벌 광산업체들이 공격적인 생산량 확대를 이어갈 것"이라며 "철광석 가격 약세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현욱 연구원도 "대형 광산업체들의 공급의지를 고려하였을 때 원가하락으로 인한 실적 증가세는 내년 상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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