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디로 '앓던 이'를 뽑았다는 얘기다. 증권업계에선 "오랜 실적 악재가 사라지면서 향후 실적 개선을 기대해도 좋다"고 입을 모았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1일 케이피에프는 스페인 법인이 현지 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음에 따라 종속회사에서 탈퇴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케이피에프는 지난 7월 현지 법원에 스페인 법인 파산신청을 했다. 스페인 법인 '케이피에프 에스파놀라(KPF ESPANOLA)'에 대한 케이피에프의 지분율은 100%, 자산총액 대비 비중은 5.6%였다.
회사 측은 스페인 법인의 정리 배경에 대해 "누적사업손실 및 자본잠식으로 자체운영이 불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케이피에프는 산업용 볼트와 너트, 자동차 베어링부품을 제조하는 업체다. 2010년부터 해외 생산법인 투자를 본격화해 스페인 베트남 중국 등에 생산라인을 갖췄다.
그러나 이들 해외법인은 그동안 케이피에프 실적 부진의 주범으로 꼽혀왔다. 특히 스페인법인은 2011년 이후 유럽경기 침체와 직원 고용유지, 글로벌 베어링 업체 SKF와의 공동경비 문제로 정상가동이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당기순이익 2억 원을 기록한 이후 2012년부터 순손실을 이어왔다.
케이피에프는 파산 신청 당시 스페인법인에 대한 회생 가능성을 열어두고 SKF와 협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파산 신청 후 2달 여만에 결국 스페인법인은 해산 절차를 밟게 됐다.
반면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스페인 법인 청산이 케이피에프의 앞으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이윤석 SK증권 연구원은 "실적 악화 요인이던 스페인 법인의 청산으로 연간 약 200억 원의 매출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50억 원의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나머지 해외 법인의 정상화에 힘입어 내년 실적 회복도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베트남 법인은 영업이익률이 지난 7월 이후 회복됐다"며 "중국 법인도 일부 라인 교체 작업으로 인한 적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내년부터 회복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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