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출신 대표, SKC가 2대주주인 PE.. “비용절약 효과”
이 기사는 09월11일(11:3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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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가 직접 지분투자한 신생 사모펀드(PE)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와 손잡고 코스닥 화장품 원료업체 바이오랜드 인수에 나선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파라투스는 바이오랜드에 투자하기 위한 목적으로 최근 300억원 규모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했다. 군인공제회와 과학기술인공제회 등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라투스는 SKC와 손잡고 바이오랜드의 경영권을 포함한 주요지분을 인수, 2대주주로 올라설 계획이다. SKC의 투자규모는 400~600억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인수 대상은 최대주주 이택선 바이오랜드 회장(지분율 13.53%) 등 5명이 보유한 지분이다.
IB업계에서는 SKC가 300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신생 PE와 손 잡은 것에 주목한다. 지난 3월 설립된 파라투스는 SKC가 직접 출자해 2대주주로 있는 PE다. 정상억 대표가 최대주주(지분율 40%)이며 SKC는 18억원을 투자해 지분 36%를 들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SK그룹과 같은 대기업이 300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외부 재무적투자자(FI)와 손을 잡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파라투스는 거래이력(트랙레코드)을 쌓고 SK는 이자 등 자금조달 비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C는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바이오랜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SKC는 PET필름과 PO(폴리프로필렌 옥사이드) 유도체 등 경기에 민감한 필름·화학부문 사업이 전체매출의 80%를 차지한다. SKC는 현재 바이오랜드의 지분 9.75%(146만여주)를 보유한 2대 주주이기도 하다.
화장품 원료 제조업체인 바이오랜드는 천연식물을 재료로 화장품과 의약품, 건강식품 원료를 만들어 공급한다. 지난해 매출 710억원, 영업이익 131억원을 냈다. 이 회장과 정찬복 대표(지분율 8.78%) 등 특수관계인이 37.78%를 갖고 있다.
이유정/정영효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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