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오미 일본임대주택관리협회 부회장 "임차인 불편 최소화 해야"

입력 2014-09-12 16:13   수정 2014-09-1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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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전화 응대, 체납 월세 대납 등의 임차인(세입자) 서비스 품질이 주택 임대·관리업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인입니다. 이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져야 공실도 줄일 수 있습니다.”

부동산 자산관리업체인 글로벌PMC 초청으로 최근 방한한 시오미 노리아키 일본임대주택관리협회 부회장(55·사진)은 “임차인 불편을 최소화하는 게 임대 수익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서비스업 분야에서 30년 가까이 경험을 쌓은 시오미 부회장은 임대주택 8800가구를 관리하는 메이와매니지먼트 사장이다.

시오미 부회장은 일본 부동산 시장이 서서히 회복 중인 단계라고 진단했다. 대출금리가 1.5% 내외로 낮은 데다 부모가 자녀에게 주택을 증여할 때 세금이 면제되는 등 주택 구입에 유리한 시장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어서다. 그는 “올해 도쿄 주택 거래량이 지난해보다 20%가량 늘었다”며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롯본기힐스처럼 도심 지역 대규모 개발사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세 중심인 한국 임대시장 무게중심이 월세(반전세 포함)쪽으로 서서히 옮겨갈 것으로 내다봤다. 저금리 속에서 집주인들이 안정적인 월세를 원하기 때문이다. 이럴 때 주택임대관리업의 중요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집주인을 대신한 임대관리회사가 세입자의 불편한 점을 신속하게 해소해야 합니다. 임차인 거주기간을 늘리기 위해서는 설문조사 등을 통해 세입자가 원하는 내용을 수시로 파악해 이를 바로 실행해야 합니다.” 그는 또 집 상태를 양호하게 관리하는 것도 임대 수익률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의 임대주택관리업이 일본과 비슷한 형태로 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은 20여년 전까지 중개업소들이 주택 매매를 중개한 뒤 수요자 서비스 차원에서 임대관리 등을 제공했다. 임대주택이 늘어나면서 수수료를 받고 임대관리를 체계적으로 하는 회사가 생겨났다. 시오미 부회장은 “임대관리 서비스가 진화해도 세입자가 안심할 수 있는 주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본 원칙은 달라지지 않는다”며 “주택임대관리업은 인구감소와 고령화, 경기에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분야”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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