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2018년 포화상태…증설이냐, 新공항 건설이냐

입력 2014-09-12 20:59   수정 2014-09-13 04:14

국토부, 연내 사전 타당성 검토 착수


[ 백승현 기자 ] 국내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제주국제공항이 2018년이면 포화상태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공항 증설이나 신공항 건설을 놓고 연내 사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12일 제주 항공수요 조사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이 같은 항공수요 예측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8월부터 진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제주공항 이용객은 지난해 2006만명에서 2015년 2309만명, 2030년 4424만명으로 매년 4.4%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공항 이용객이 2830만명이 되는 2018년부터 활주로 혼잡이 빚어질 것으로 국토부는 예상했다. 사실상 제주공항 증설이나 신공항 건설이 필요하다고 정부가 결론을 내린 것이다. 1998년 747만명 수준이던 제주공항 이용객은 해마다 10% 이상 늘어 지난해에는 2006만명으로 15년 만에 세 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 상반기 증가율은 14.1%였다.

국토부는 이번 수요 조사 결과를 토대로 기존 공항을 증설할 것인지 신공항을 건설할 것인지를 두고 연내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타당성 조사에만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공항 확충 이전에 혼잡을 막기 위해 2015년까지 500억원을 투입, 터미널을 확장하고 시설을 재배치하는 한편 출입국 심사 인력을 늘릴 계획이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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