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대입] 서울대 수시 오늘 마감 … 작년보다 경쟁률 상승할 듯

입력 2014-09-14 10:25   수정 2014-09-14 10:47

상위권 소신지원 경향, 의대 경쟁률 하락 가능성


[ 김봉구 기자 ] 14일 2015학년도 수시모집 원서 접수를 마감하는 서울대의 평균 경쟁률이 전날까지 5대 1을 기록, 작년 경쟁률(7.1대 1)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12일 원서 접수를 마감한 △연세대 17.34대 1→17.49대 1 △KAIST(한국과학기술원) 5.5대 1→5.97대 1 △포스텍(포항공대) 6.15대 1→6.64대 1 등은 모두 전년 대비 경쟁률이 소폭 올랐다.

이 같은 상위권 대학 소신지원 경향은 수험생들이 ‘쉬운 수능’ 기조에 자신감을 얻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상위권 대학들의 수시 전형에 최종 합격하려면 비교적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요구되는데, 수능 난이도가 평이할수록 수험생들이 이 요건을 통과하기 쉬워진다. 최근 치러진 9월 모의평가의 난이도에 비춰보면 올 수능도 쉽게 출제될 것으로 관측된다.

14일 오후 6시 최종 마감하는 서울대 수시 전형 경쟁률(13일 기준)을 보면 인문계에선 일반전형 농경제사회학부 9.8대 1, 일반전형 교육학과 9.75대 1, 일반전형 언론정보학과 8.1대 1 등에 지원자가 몰렸다. 자연계의 경우 일반전형 의예과 8.29대 1, 일반전형 식품동물생명공학부 8.25대 1, 일반전형 산업공학과 7.73대 1로 집계됐다.

또한 오는 15일 접수 일정을 마치는 주요 대학들의 평균 경쟁률은 13일까지 성균관대(9.19대 1) 서강대(8.46대 1) 한양대(8.37대 1) 고려대(7.76대 1) 중앙대(6.35대 1) 경희대(5.84대 1) 서울시립대(5.45대 1) 한국외대(4.76대 1) 동국대(4.73대 1) 건국대(4.67대 1)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 32개 의과대학(경북대·부산대 15일 원서 접수 시작) 중에선 성균관대 53.22대 1, 가톨릭대 42.34대 1, 중앙대 38.12대 1 등의 지원율을 기록 중이다. 이미 접수 일정을 마친 연세대 의대는 33.28대 1, 연세대 원주캠퍼스 의대의 경우 31.51대 1로 최종 마감했다.

전국 의대의 수시모집 인원은 지난해 772명에서 올해 1237명으로 크게 늘어나 전체 경쟁률은 다소 하락할 수 있다. 의대 선발인원 증가는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의대 체제로 전환해 모집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지방대 의대의 경우 올해 ‘지역인재전형’ 신설에 따라 수도권 수험생들의 지원이 줄어들게 된 점도 경쟁률 하락 요인이다.

올해 의전원에서 의대로 바꿔 처음 선발하는 대학은 가천대 가톨릭대 경북대 경상대 경희대 부산대 이화여대 인하대 전북대 조선대 충남대 등 11곳이다.

각 대학 수시 경쟁률을 분석해 공개한 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지금까지의 추이를 보면 상위권 대학들에 대한 소신지원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면서 “중하위권 수험생들의 경우 올해 대학들의 적성고사전형이 대폭 축소되고, 수능 이후 원서를 접수하는 수시 2차까지 사라짐에 따라 원서 접수 최종 마감 때까지 치열한 눈치작전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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