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獨의 절반에도 못 미쳐
[ 김유미 기자 ] 고령 소비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이들이 시장 주도권을 쥐는 ‘실버경제’는 아직 먼 얘기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총생산(GDP)의 5분의 1이 실버산업에서 나오는 일본처럼 고령화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4일 ‘한·독·일 실버경제의 기반 비교’ 보고서에서 “선진국은 고령자를 중요한 소비자로 삼고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그에 비하면 한국의 실버산업은 아직 걸음마 단계”라고 진단했다.
국내 인구 가운데 고령자(65세 이상) 비중은 2010년 11.1%에서 2050년 34.9%로 급등할 전망이다. 독일과 일본은 2010년 이미 20%를 넘어서서 2050년 32.7%, 36.7%에 이르게 된다.
문제는 소비여력이다. 고령가구의 소득은 전체 평균의 47%(2012년 기준)에 그쳐 독일(68%) 일본(74%)에 크게 못 미친다. 소득 가운데 근로소득 비중은 63%로 독일(13.4%) 일본(43.9%)보다 높다. 연금소득에 주로 의존하는 독일 일본과 달리 일을 해야만 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구조다.
이에 따라 국내 실버산업은 GDP의 5.4% 정도에 머물고 있다. 독일(12.3%) 일본(19.6%)과 비교하면 시작 단계다. 보고서는 “고령화 속도를 감안하면 실버산업은 연평균 18.1% 성장해 2018년 84조원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령자를 위한 정보통신 서비스, 주택, 농업, 요양 부문을 유망산업으로 꼽았다.
조호정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한국이 고령화를 새로운 수요 창출의 기회로 활용하려면 고령자의 연금소득 비중을 높이고 의료비 부담을 줄여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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