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승우 골에 '경악'…"한국의 황금세대 이길 수 없다"

입력 2014-09-15 00:09  


'리틀 메시' 이승우가 자신이 예고했던 대로 손쉽게 일본을 제압했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16세 이하(U-16) 축구 대표팀의 이승우(바르셀로나)는 14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8강 경기에서 2골을 몰아 넣으며 한국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 4강을 이끌었다.

이승우는 전반 41분 김정민(신천중)의 패스를 받아 문전에서 마무리해 가볍게 선제골을 뽑았다.

압권은 이승우의 두 번째 골이었다.

이승우는 후반 2분 하프라인을 넘지 않은 곳에서 볼을 잡더니 골대까지 단독 드리블을 하며 수비수와 골키퍼를 연속으로 제친 뒤 여유롭게 골을 넣었다.

마라도나와 메시의 '원맨쇼'를 떠오르게 하는 장면이었다.

앞서 이승우는 태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골을 기록한 뒤 "준비한 대로 하면 일본도 쉽게 이길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 바 있다. 이승우는 이날 멀티골로 자신, 그리고 팬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반대로 이승우에게 일격을 당한 일본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일본 축구팬들은 "이 세대는 절대 한국을 꺾을 수 없어", "이승우는 대단하다", "이승우의 골 장면을 보면 일본 선수에게 기대했던 것이 부끄러워진다", "일본다운 시합이다", "이승우는 아시아 축구의 보물이 될 선수다", "한국은 런던 세대부터 황금기에 들어갔다", "이승우의 골, 심하다. 혼자 센터서클에서부터 단독 돌파했다", "이승우는 한국의 메시"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이승우를 얻은 한국에 대한 부러움과 자국 대표팀에 대한 실망감을 보였다.

이승우는 이날 골로 말레이시아와의 조별리그 2차전, 태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 이어 8강전까지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게 됐다.

또한 한국은 4강 진출로 이 대회 상위 4팀에 주어지는 내년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출전권도 얻었다. 한국이 U-17 월드컵에 나서는 것은 2009년 대회 이후 6년 만이다.

한편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시리아의 8강 승자와 17일 준결승에서 만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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