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ll Biz 성공 자영업 길라잡이
[ 강창동 기자 ]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학동사거리 인근의 캔들전문점 ‘센티멘탈’에는 여성 고객이 끊임없이 찾아온다. 그동안 사치품으로 여겨졌던 향기 제품이 소비자들 사이에 자리를 넓혀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가게를 운영하는 박상희 사장(42)은 육체적 강도가 낮고 주부에게 적합한 창업 아이템을 찾다가 캔들전문점을 선택했다. 33㎡(약 10평) 규모의 점포를 오픈하는 데 든 비용은 약 1억원으로 한 달 평균 매출이 1300만원, 순이익이 600만원에 달한다. 매출 대비 순이익률이 50%에 육박하는 짭짤한 사업이다.
○외식업보다 경쟁 심하지 않아
선진국형 향기 사업이 창업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경쟁이 치열하고 노동 강도가 높은 외식업은 여성이나 초보 창업자들이 하기에는 벅차다. 반면 향기 사업은 노동 강도가 낮고 자기 시간을 활용하기가 가능한 업종이다. 점포나 화장실 등에 화학적인 향을 사용하는 향기 사업이 1세대형이라면 최근에 늘어나는 향기 사업 아이템은 2세대형이다. 2세대형은 가정의 환경 개선이나 개인의 스트레스 해소 및 힐링을 위한 방편으로 향초나 디퓨저를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캔들전문점은 천연 향기 제품을 판매하는 곳이다. 외식업에 비해 창업비가 적게 드는 게 장점이다. 제품 진열과 정리가 작업의 대부분이므로 육체적으로 덜 힘들다는 것도 장점이다. 향초나 아로마 향에 대한 지식과 응용 능력, 선물을 예쁘게 포장하는 능력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캔들전문점은 경쟁할 만한 창업 아이템이 별로 없다. 업종별 라이프사이클을 보면 캔들전문점은 이제 도입기라고 할 수 있다. 경쟁이 심하지 않고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뜻이다.
캔들전문점 창업 시 고민해야 할 것은 천연 제품을 취급하느냐, 아니면 화학 제품을 취급하느냐다. 스트레스 완화와 피로 해소에 효과가 있는 아로마테라피 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천연 제품이 더 좋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선물할 때 고급스러운 제품을 선호한다. 캔들은 집안에 두고 보여주는 인테리어 효과를 가지고 있는 까닭이다. 유럽에서는 고급스러운 천연 제품이 발달한 반면 미국에서는 대중적인 가격의 화학 제품이 발달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유럽형 캔들전문점이 더 경쟁력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대형 점포엔 향기 마케팅 사업
호텔, 백화점, 골프장, 웨딩숍, 패션숍 등 대형 매장에 고급스러운 향기를 공급하는 향기 솔루션 사업도 있다. 국내에서 향기 마케팅을 가장 적극적으로 하는 회사는 ‘에코미스트’다. 에코미스트는 자동차용품 전문기업인 불스원의 자회사로 미국의 향기 마케팅 글로벌 기업인 ‘센트에어’로부터 사업권을 따내 국내 향기 사업을 펼치고 있다.
센트에어는 최신 기술이 집약돼 있는 다양한 향기 솔루션 장비와 기술력을 갖추고 전 세계 109개국 10만여개 매장에 향기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건물의 규모와 특성 등에 따라 최대 165㎡까지 적용할 수 있는 ‘센트 웨이브’, 최대 330㎡까지 적용할 수 있는 ‘센트 다이렉트’, 냉난방기 환기장치 공조 시스템을 활용한 ‘센트 스트림’ 제품 등을 선택적으로 활용한다. 에코미스트는 많은 사람의 손을 거쳐 세균에 오염돼 각종 피부 질환과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도서관의 책을 간편하게 살균소독하는 셀프 책 소독기인 ‘북 마스터’ 제품을 공급하는 사업도 선보였다.
아로마테라피는 꽃이나 나무에서 추출한 방향 성분을 이용, 심신의 건강이나 미용을 증진하는 행위를 말한다. 아로마테라피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화장품을 판매하는 곳도 있다. ‘아로마데이’에서는 아로마테라피의 기반이 되는 식물성 천연 원료를 사용해 만든 화장품과 오일 등을 판매한다. 이처럼 향기요법은 고대부터 귀족들이 향유하는 문화였다. 20세기 들어 향기 관련 사업은 삶을 질을 중시하는 선진국에서 먼저 발전했다. 강병오 중앙대 창업대학원 교수는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향기 관련 사업은 악취를 제거하는 수준에 그쳤지만 최근 가정이나 대형 점포, 사무실을 중심으로 선진국형 향기 문화가 확산되는 추세”라며 “캔들전문점은 여성들의 소자본 창업 아이템으로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 강창동 기자 ]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학동사거리 인근의 캔들전문점 ‘센티멘탈’에는 여성 고객이 끊임없이 찾아온다. 그동안 사치품으로 여겨졌던 향기 제품이 소비자들 사이에 자리를 넓혀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가게를 운영하는 박상희 사장(42)은 육체적 강도가 낮고 주부에게 적합한 창업 아이템을 찾다가 캔들전문점을 선택했다. 33㎡(약 10평) 규모의 점포를 오픈하는 데 든 비용은 약 1억원으로 한 달 평균 매출이 1300만원, 순이익이 600만원에 달한다. 매출 대비 순이익률이 50%에 육박하는 짭짤한 사업이다.
○외식업보다 경쟁 심하지 않아
선진국형 향기 사업이 창업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경쟁이 치열하고 노동 강도가 높은 외식업은 여성이나 초보 창업자들이 하기에는 벅차다. 반면 향기 사업은 노동 강도가 낮고 자기 시간을 활용하기가 가능한 업종이다. 점포나 화장실 등에 화학적인 향을 사용하는 향기 사업이 1세대형이라면 최근에 늘어나는 향기 사업 아이템은 2세대형이다. 2세대형은 가정의 환경 개선이나 개인의 스트레스 해소 및 힐링을 위한 방편으로 향초나 디퓨저를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캔들전문점은 천연 향기 제품을 판매하는 곳이다. 외식업에 비해 창업비가 적게 드는 게 장점이다. 제품 진열과 정리가 작업의 대부분이므로 육체적으로 덜 힘들다는 것도 장점이다. 향초나 아로마 향에 대한 지식과 응용 능력, 선물을 예쁘게 포장하는 능력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캔들전문점은 경쟁할 만한 창업 아이템이 별로 없다. 업종별 라이프사이클을 보면 캔들전문점은 이제 도입기라고 할 수 있다. 경쟁이 심하지 않고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뜻이다.
캔들전문점 창업 시 고민해야 할 것은 천연 제품을 취급하느냐, 아니면 화학 제품을 취급하느냐다. 스트레스 완화와 피로 해소에 효과가 있는 아로마테라피 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천연 제품이 더 좋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선물할 때 고급스러운 제품을 선호한다. 캔들은 집안에 두고 보여주는 인테리어 효과를 가지고 있는 까닭이다. 유럽에서는 고급스러운 천연 제품이 발달한 반면 미국에서는 대중적인 가격의 화학 제품이 발달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유럽형 캔들전문점이 더 경쟁력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대형 점포엔 향기 마케팅 사업
호텔, 백화점, 골프장, 웨딩숍, 패션숍 등 대형 매장에 고급스러운 향기를 공급하는 향기 솔루션 사업도 있다. 국내에서 향기 마케팅을 가장 적극적으로 하는 회사는 ‘에코미스트’다. 에코미스트는 자동차용품 전문기업인 불스원의 자회사로 미국의 향기 마케팅 글로벌 기업인 ‘센트에어’로부터 사업권을 따내 국내 향기 사업을 펼치고 있다.
센트에어는 최신 기술이 집약돼 있는 다양한 향기 솔루션 장비와 기술력을 갖추고 전 세계 109개국 10만여개 매장에 향기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건물의 규모와 특성 등에 따라 최대 165㎡까지 적용할 수 있는 ‘센트 웨이브’, 최대 330㎡까지 적용할 수 있는 ‘센트 다이렉트’, 냉난방기 환기장치 공조 시스템을 활용한 ‘센트 스트림’ 제품 등을 선택적으로 활용한다. 에코미스트는 많은 사람의 손을 거쳐 세균에 오염돼 각종 피부 질환과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도서관의 책을 간편하게 살균소독하는 셀프 책 소독기인 ‘북 마스터’ 제품을 공급하는 사업도 선보였다.
아로마테라피는 꽃이나 나무에서 추출한 방향 성분을 이용, 심신의 건강이나 미용을 증진하는 행위를 말한다. 아로마테라피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화장품을 판매하는 곳도 있다. ‘아로마데이’에서는 아로마테라피의 기반이 되는 식물성 천연 원료를 사용해 만든 화장품과 오일 등을 판매한다. 이처럼 향기요법은 고대부터 귀족들이 향유하는 문화였다. 20세기 들어 향기 관련 사업은 삶을 질을 중시하는 선진국에서 먼저 발전했다. 강병오 중앙대 창업대학원 교수는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향기 관련 사업은 악취를 제거하는 수준에 그쳤지만 최근 가정이나 대형 점포, 사무실을 중심으로 선진국형 향기 문화가 확산되는 추세”라며 “캔들전문점은 여성들의 소자본 창업 아이템으로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