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탈당설' 일파만파…배후론까지 제기

입력 2014-09-15 11:23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의 탈당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그 진위와 배경을 놓고 야권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실제 탈당 가능성에 대해 박 원내대표 측과 그의 퇴진을 촉구하는 의원들 사이의 해석이 엇갈리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배후설까지 제기돼 논란을 증폭시켰다.

1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새정치연합의 한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박영선 원내대표의 주요 의사결정에 김한길 전 공동대표가 관여했고, 이번에도 박 원내대표와 김 전 대표가 동반 탈당한다는 소문이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김 전 대표가 '보이지 않는 손'으로서 세월호특별법 협상, 외부 비대위원장 영입 등 논란이 된 주요 사항의 논의에 개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이 일부 있다는 주장이다.

만약 박 원내대표가 탈당을 한다면 혼자가 아니라 김 전 대표 등 비주류 세력과 함께 박차고 나와 사실상 분당 사태로 치달을 가능성까지 일각에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사자들의 이야기는 전혀 다르다.

김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박 원내대표와 5인의 중진 회동 이후 만나거나 통화한 적도 없는데 왜 자꾸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황당해한다"면서 "동반 탈당이나 배후설 모두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박 원내대표의 한 측근도 "예전부터 김 전 대표를 몰아내고 싶어하는 당내 세력들이 하는 이야기"라면서 "박 원내대표가 그걸(김 전 대표 축출) 거부하니까 이번 기회에 같이 묶어서 쫓아내려는 의도에서 나온 말이 아니냐"고 의심했다.

오히려 박 원내대표 측은 퇴진론의 결정적 계기가 된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의 비대위원장 영입 과정에서 불거진 문재인 의원의 책임 문제로 화살을 돌렸다.

박 원내대표 측 관계자는 "사실 박 원내대표가 중요한 결정은 문 의원과 많이 상의해왔다"면서 "이 교수도 박 원내대표 한 명의 이야기만 듣고 수락했겠나. (문 의원이 동의했다는) 이 교수의 이야기가 사실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은 사실상 이미 내려놓은 것이고, 원내대표직도 세월호특별법을 해결한 뒤 던질 생각이었다.

그런데 중진들이 앞에서는 거취 언급을 자제하자고 해놓고, 뒤에서는 계파를 동원해 나가라고 떠들어대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양측은 박 원내대표의 탈당 실행 가능성을 놓고도 대립된 시각을 보여 갈등 양상을 이어갔다.

이틀째 열린 박 원내대표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의원모임에서 참석자들은 대부분 "사실이 아닐 것", "(퇴진 촉구에 대해) 압박용이나 협박용으로 한 말이 아니냐"는 반응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기정 의원은 "2007년에 김한길 전 대표가 탈당한 경험이 매우 아프게 다가온다. 그런 교훈이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로 탈당하지는 않으리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날 중진모임에 참석한 원혜영 의원도 "탈당할 리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박 원내대표 측은 "단순히 사태를 반전시키기 위한 정도가 아닌 것은 분명하다.
진짜로 탈당할 가능성이 좀 더 크다"라고 전했다.

전날부터 거의 외부와 연락을 끊고 고심 중인 박 원내대표는 이날 휴대전화기를 꺼놓고 하루 이틀 더 고민해본 뒤 본인의 거취와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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