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노치가 '마인크래프트' 판 진짜 이유 '뭉클'

입력 2014-09-16 08:54   수정 2014-09-1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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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상징이 되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는 기업가가 아닙니다. 저는 트위터에 제 생각 말하길 좋아하는 너드한 컴퓨터 프로그래머입니다. 저는 모장을 떠나 루둠 다레(Ludum Dare)와 자그마한 웹 실험작들을 하던 시절로 돌아갈 겁니다.'</p> <p>'마인크래프트(Minecraft)'를 개발한 마르쿠스 노치 페르손(Markus Persson, 별명:노치)가 밝힌 '내가 게임사 모장(Mojang)을 떠나며(I'm leaving Mojang)'가 온라인 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p> <p>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픈월드 게임 '마인크래프트'로 유명한 스웨덴 게임업체 모장을 25억 달러(약 2조 5970억 원) 인수한다는 뉴스가 글로벌 게임계를 강타했다.</p> <p>게임업계에서는 MS가 최근 선보인 신형 콘솔인 엑스박스원(Xbox One) 관련 사업 강화를 위해 '마인크래프트'의 모장 인수한 것으로 분석했다. 13년간 유지해온 Xbox 사업에 '젊은층'을 공략할 수 있는 가속페달을 달 수 있다는 것.</p> <p>하지만 정작 진짜 이유가 공개되었다. 노치는 한 사이트(http://pastebin.com/n1qTeikM)에 매각을 한 이유를 장문의 편지로 올렸다.</p> <p>그 편지에서 그는 '저는 저를 진짜 게임 개발자로 보지 않습니다. 저는 재미있어서, 그리고 게임을 사랑하고 프로그래밍을 사랑해서 게임을 만들지, 커다란 히트작을 만들 생각으로, 세상을 바꿀 요량으로 게임을 만들지 않습니다. '마인크래프트'는 확실히 큰 히트작이 되었고 사람들은 '마인크래프트'가 게임을 바꾸었다고 말합니다. 그럴 생각도 전혀 없었습니다. 분명 매혹적인 일이고 점점 대중의 스포트라이트 같은 것에 끌려 들어가는 일은 재미있습니다'고 말머리를 떼었다.</p> <p>그러면서 '조금 오래 전, 저는 마인크래프트 개발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했습니다.... 제가 이해하지도 못하는, 제가 만들고 있지도 않은, 그런데 자꾸 저한테 다가오는 뭔가 커다란 걸 책임지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저는 기업가가 아닙니다. 저는 CEO가 아닙니다. 저는 트위터에 제 생각 말하길 좋아하는 너드한 컴퓨터 프로그래머입니다'며 경영자라기보다 평범한 프로그래머의 삶이 좋다고 고백했다.</p> <p>
이어 '인수 계약이 마무리되는대로 저는 모장을 떠나 루둠 다레(Ludum Dare)와 자그마한 웹 실험작들을 하던 시절로 돌아갈 겁니다'라며 평범한 인디 개발자로 컴백이 매각 진짜 이유를 밝혔다. 번역은 밝은해 블로그 (http://perplexingsun.wordpress.com/2014/09/15/notch/)</p> <p>2009년 공개한 '마인크래프트'는 인디 게임의 대명사다. 게이머가 집을 짓고 도구를 만드는 방식인 샌드박스(Sandbox)에 RPG 방식을 채용해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p> <p>모장은 이 게임을 글로벌 흥행을 시키며 작은 인디게임업체에서 일약 글로벌 메이저 게임사로 점프했다. PC, Xbox, 플레이스테이션, 스마트폰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출시됐다.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5000만 카피 이상이 판매됐다.</p> <p>특히, 모장은 지난해 '마인크래프트' 관련 상품 판매로만 1억 달러(약 1025억원)가 넘는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p> <p>그는 편지 마무리로 ''마인크래프트'를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만들어줘서 고맙습니다'며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하고, '돈 때문이 아닙니다. 제 제정신 때문입니다'라는 가슴 뭉클한 문장으로 매각의 심정과 인디 개발자의 컴백을 선언했다.</p> <p>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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