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국내 출시 40주년을 맞은 바나나맛우유의 가장 큰 특징은 단지모양의 용기다. 하지만 그동안 빙그레는 짧은 유통기한과 현지 냉장유통 문제로 멸균팩으로만 수출했다. 이로 인해 중국 내 유사제품과 차별성을 부각하거나 원조 바나나맛우유의 독창성을 나타내기 어려웠다.
중국 내 유통채널에서도 바나나맛우유가 인기를 끌자 단지모양의 바나나맛우유도 수출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었다.
빙그레는 지난 8월 중국 상하이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면서 오리지널 바나나맛우유 수출을 첫 프로젝트로 삼았다. 이를 위해 빙그레는 무균화 생산공정인 ESL(Extended Shelf Life) 시스템을 도입했다. 더불어 안전하고 신선한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중국 내 철저한 냉장유통망을 구축했다.
이번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단지모양 수출은 중국시장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수출농식품 개별브랜드 지원사업’에 힘입은 결과이다. 빙그레는 aT의 지원으로 상하이에 바나나맛우유 옥외광고를 실시하고 웨이보 페이지도 운영하는 등 현지 마케팅도 확대하고 있다.
이경무 빙그레 중국사업부 차장은 "단지모양 바나나맛우유는 우선 상해지역의 교민시장를 시작으로 편의점, 할인점, 백화점 등 유통채널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라며 "현지 법인이 설립된 만큼 현지 마케팅 강화를 통해 공격적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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