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국민MC 송해의 60년 롱런비결, 시청자 감탄

입력 2014-09-16 10:23  


15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는 60년 동안 대한민국 국민에게 웃음을 선사해온 최고령 국민MC 송해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88세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유쾌하고 친근한, 88세라는 나이를 고스란히 품은 가르침은 다양한 세대의 시청자를 아울렀다는 평이다.

이날 송해는 지하철을 타고 촬영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평소 지하철을 애용한다는 송해는 첫 등장부터 친근함과 소탈함을 시청자에게 꾸밈없이 보여준 것이다. 나이를 막론하고 친근하게 다가서는 송해의 모습은 방송 내내 이어졌다.

MC들이 정확한 나이를 묻자 송해는 "보는 사람마다 나를 90살이라고 한다. 나 나이 어리다. 9988이라는 이야기가 있지 않나? 금년에 내가 88살이다. 항간에 내가 1925년생이라고 나이를 속였다는 루머가 있는데 사실은 1927년생이다"고 솔직하고 유쾌하게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88세 나이에도 여전히 이어오고 있는 애주가 면모, 매일 같이 목욕탕을 찾는 에피소드, 건강비결로 꼽은 해장국, 치과 치료 에피소드 등도 TV 속 화려한 스타의 모습은 아니었다. 오히려 시청자로 하여금 우리네 할아버지의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편안함으로 다가섰다.

또 "한번 알면 잊지 않아 주는 것. 그것보다 고마운 일이 어디 있나", "세상 가장 부자는 사람을 많이 아는 사람이다" 등 송해의 모든 이야기 속에 담겨 있는 사람들 사이의 정, 소통의 중요성은 웃음을 넘어 시청자에게 또 하나의 생각거리를 안겨주며 '힐링캠프'의 묘미를 살렸다는 반응이다.

친근함에 이어 송해가 시청자에게 선사한 것은 가르침이다. 송해는 이날 방송에서 해방, 전쟁, 휴전 등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직접 겪은 사람으로서 의미 있는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유년시절을 황해도 재령에서 보낸 송해는 1.4후퇴 때 가족과 생이별을 하고 혈혈단신 피난길에 나섰다. 인사는커녕 가족의 얼굴도 보지 못한 채 부산까지 온 송해는 즉각 국군에 입대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피난길에 본명인 ‘송복희’ 대신 새로운 ‘송해’로 살게 된 사연, 군 복무 중 알게 된 선임의 누이 동생과 결혼에 성공하며 가족의 인연을 맺은 사연, 결혼 후 생계유지를 위해 악극단에 입단하며 시작된 희극인으로서의 삶까지. 시청자들의 감탄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친근감 최고 할배 송해", "지금까지 건강한 모습으로 즐거움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판 포레스트 검프. 정말 놀랐다", "정말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딱 맞는 게스트", "한 편의 인생교과서를 읽은 기분입니다", "앞으로도 최고령 국민MC로 있어 주세요" 등 호평을 쏟아냈다.

한편, 국민MC 송해의 두 번째 이야기는 오는 22일 오후 11시 15분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이어진다. (사진 = SBS 방송 화면)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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