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과세 혜택으로 수익 극대화
안정형·투자형 상품 모두 가능
한국은행이 지난 8월 기준금리를 연 2.25%로 내리면서 은행 여수신 금리도 많이 낮아졌다. 주택담보대출의 평균금리가 4~5%, 예금금리가 1%대, 여기에 추가적인 인하 예상까지…. 1년을 맡겨도 금리가 연 1%에 불과한 금리 1% 시대가 현실이 됐다.
과거 장가 밑천을 마련하기 위해 적금을 애용했던 5060세대들에게는 지금의 상황이 상전벽해(桑田碧海)와 같을 것이다. 불과 20년 전 20% 가까웠던 은행 금리는 외환위기(10%대)와 글로벌 금융위기(5~6%)를 거치면서 급락했고, 1%대 예금이 대세로 자리잡은 상황이다. 게다가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실질금리는 마이너스인 셈이다. 금리가 연 1.5%인 정기예금에 1000만원을 넣었다면 1년 뒤에 손에 쥘 수 있는 이자는 이자소득세(15.4%)를 제하면 13만원 정도이다. 10억원을 넣어 봐야 연간 1300만원 수준의 이자소득을 챙길 수 있다는 얘기다. 은퇴 이후 이자 수입에만 의존하는 이자생활자라면 생활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
절세와 복리 투자로 수익 극대화
더 이상 은행 금리로 안정적인 수익을 얻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면, 내가 쥐고 있는 것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눈을 떠야 한다. 과거 은행상품은 이자로 수익을, 보험상품은 절세와 복리로 수익을 얻는다는 말이 있었다. 1990년대, 15% 고금리시대, 적금 하나면 재테크가 끝나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 보험사에서 판매하던 저축보험도 주로 3년짜리 단기상품을 주로 판매하던 때였으니 말이다. 시간이 흘러 2000년대, 5% 저금리시대, 돈 모으려면 장기로, 비과세로, 복리 방식으로 저축해야 한다고 했던 시대다. ‘부자가 되려면 은행을 떠나라’라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됐으며, 보험사의 비과세 연금보험이 주목받던 시기였다. 연금상품이 은퇴 준비를 위한 수단뿐만 아니라 장기 목돈 마련, 즉 재테크의 대안이 됐던 시기였다. 그리고 지금, 1% 초저금리시대. 이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절세와 복리로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대이며, 인생의 종착역인 은퇴 준비에 있어서는 더욱 그러하다. 모으고자 하는 금융자산을 Y=f(x)라는 함수라고 했을 때, 금융자산은 월 준비금, 시간, 금리(수익률), 세금, 위험 5가지 요소에 의해 결정된다.
먼저 월 준비금이다. 누구나 많은 금액을 준비하길 원하지만 맘처럼 할 수 없는 게 저축이다. 하지만 수입의 최소 20%는 연금 등 장기목적의 금융자산을 위해 우선 떼어놓아야 한다. 월소득이 300만원인 사람의 경우 20%인 최소 60만원은 장기금융자산 몫으로 해둬야 한다는 얘기다.
두 번째는 시간이다. 저금리 저성장시대 재테크 철칙 중 하나는 장기저축, 장기투자다. 과거 5년 준비면 끝났던 일을 이제 10년 이상 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세 번째로 금리(수익률)다. 초저금리 시대 재테크에서는 투자자의 위험수용도에 따라 적절한 금융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험상품은 최저보증이율이 적용되는 안정형 상품과 펀드운용으로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형 상품 모두 선택 가능하다. 안정형 보험상품의 경우 공시이율이 적용되는데, 9월 현재 보험사의 공시이율은 4%대 전후로 은행 금리보다 2~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이뿐만 아니라 보험유지기간에는 최저보증이율이 적용되는데 기간에 따라 1.5~2.5%가 적용된다. 물론 보험상품의 특성상 위험보험료와 사업비를 공제한 적립보험료에만 적용되며, 조기 해약 시 손실의 위험도 있다는 점은 참고해야 한다.
네 번째로 세금이다. 보험상품은 일정 요건 충족 시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세테크가 하나의 수단이 된 지 오래고, 특히 비과세되는 보험상품은 금융소득종합과세 제외 대상이니 자산가에게는 금융자산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다.
마지막으로 위험이다. 이차적 요인인 위험은 과거처럼 단기 준비 시에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10년~20년 장기로 준비하는 경우 위험설계는 재테크의 필수요소다. 1년 후에 살아있을 확률은 99%지만, 20년 후에 건강히 살아있을 확률은 훨씬 낮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험상품의 장점인 위험보장 기능을 통해 함께 준비하는 것이 보다 확실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비과세 혜택과 안정적 수익 가능
요즘 인터넷 시사상식 사전에는 I-테크라는 단어가 등장했다고 한다. 보험(insurance)을 뜻하는 I와 테크(tech)를 합성한 말이다. 세제 혜택에 유리한 보험상품을 재테크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뜻한다. 저성장, 저금리 추세로 고수익 투자가 불가능해지자 소비자들이 비과세 효과와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한 보험상품으로 관심을 돌리면서 생겨난 신조어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자금순환 잠정집계’를 보면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예금 운용 규모는 64조8000억원, 보험 및 연금 규모는 83조5000억원으로 2009년보다 예금은 27조원 감소, 보험 및 연금은 31조원 증가했다. 과거 우스갯소리로 은행 적금 가입한다고 하는 것에 비해 들어준다라는 표현이 낯설지 않았던 보험에 요즘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앞서 얘기한 사회·금융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더불어 두 가지 이유를 꼽을 수 있겠다. 하나는 스마트하게 진화하는 보험의 기능, 다른 하나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보험의 가치다.
종신보험을 예로 들어보자. 과거 종신보험은 한 가정에 찾아올 수 있는 불확실한 위험에 대비한 지출로서의 인식이 팽배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진화된 종신보험은 다르다. 요즘 스마트한 종신보험은 생애재무설계를 위한 유용한 도구로 쓰이고 있다. 본연의 위험설계와 더불어 유니버설(중도인출·추가납입) 기능, 적립(저축) 및 연금보험 전환 기능을 통해 라이프사이클에 맞는 자금설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대다수의 종신보험은 일정 요건 충족 시 자녀 배우자 명의의 적립(저축)보험 변경 옵션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 경우 가장의 사망보장이 경제활동기 책임을 다한 후엔 자녀의 적립(저축)보험으로 대물림 또한 가능하다.
이처럼 종신보험을 활용한 생애재무설계가 가능해진 이유는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보험회사는 장래 보험금 지급에 대비해 소비자가 납입하는 보험료로 준비금을 적립하며, 사망 시에는 보험금으로, 중도 해지 시에는 환급금으로 지급한다. 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종신보험을 활용한 금융자산 형성이 가능한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준비금은 가입 시 적용된 예정이율로 적립되기 때문에 최근 저금리 고령화 시대와 맞물려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다.
얼마 전 한국은행은 한국인들의 시간선호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시간선호가 높다는 것은 현재 소비보다 미래 소비를 선호한다는 의미다. 은퇴 등의 미래를 위해 현재를 더 많이 희생한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심지어 2012년 이후로는 초고령국가 일본을 시간선호도에서 추월한 상황으로, 불확실한 미래 준비의 필요성을 절감한 우리들의 변화된 모습이라 할 수 있겠다.
누구나 행복을 꿈꾸지만 누구나 행복할 수 없는 게 인생이다. 보험상품을 통해 모두의 소망인 행복한 삶을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한 때다.
남궁훈 < <a href=http://sise.wownet.co.kr/search/main/main.asp?mseq=419&searchStr=088350 target=_blank>한화생명 FP영업본부 매니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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