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10시5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24포인트(0.55%) 떨어진 2051.21을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강세에 전날대비 5.90원(0.57%) 오른 1040.80원에 거래중이다.
Fed는 1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0∼0.25%)으로 운용하는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 기간' 이어가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 동안 시장에서는 Fed가 '상당 기간' 이라는 문구를 삭제함으로써 조기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으나, 이번 발표로 이 같은 우려는 완화되게 됐다.
FOMC 발표에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1만7156.85로 마감하며 사상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등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하지만 우호적인 반응을 나타낸 미국 주식시장에 비해 채권과 외환시장의 분위기는 달랐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와 달러화 가치는 상승 마감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2.6198%로 지난 8월28일 대비 29.4bp나 올랐고, 달러화 가치는 FOMC 결과 발표 이후 급등세를 보이면서 연고점 수준을 경신했다.
국내 금융시장도 호재로만 해석하지는 않고 있다. 코스피는 나흘 만에 하락반전했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급등해 1040원대를 넘어섰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주식시장의 안도와는 달리 채권시장과 외환시장에서 이번 FOMC 결과를 매파(강경파)적 목소리가 강해진 것으로 해석했다"고 밝혔다.
9월 FOMC회의 결과가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해소시키기에는 다소 미흡하며, 오히려 미국 중앙은행이 점차 출구 쪽으로 다가서고 있음을 확인시켜 줬다는 판단이다.
이은택 SK증권 애널리스트는 "FOMC 성명서에 대한 반대가 2표로 늘어나는 등 옐런에 대한 매파들의 분위기가 점점 험악해지는 분위기"라며 "당장은 온건파가 우세지만 내년 전망은 더 매파적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번 FOMC에서 내년 금리 전망 중위값은 1.25~1.50%로 전달보다 20bp 정도 상승했다. 내년 기준금리 인상 폭에 대한 전망치가 더 높아진 것이다.
이런 움직임은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증시에는 부정적일 것으로 우려된다. 미국 금리 상승은 달러 강세를 심화시키고, 외국인 자금이 신흥국에서 빠져나가 미국으로 돌아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내달 미국 양적완화정책이 종료되면 수급상 미국 금리 상승 압력은 커질 수밖에 없다"며 "미국 금리 상승에 더해 각국 중앙은행의 발권력 차이까지 맞물릴 경우 달러 강세 압력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계 자금의 신흥시장 투자 유인을 제한해 신흥국 증시에는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고 내다봤다.
박 애널리스트도 "원·달러 환율이 추가 상승할 경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약화될 수 있다"며 "국내 외국인 수급의 잣대 역할을 하는 호주달러가 미국 달러화 강세와 중국 경기 둔화 우려로 급격한 약세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증시가 미국 통화정책 변화에 대한 우려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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