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 모집에 5500억 몰려
이 기사는 09월18일(04:2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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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현대엠코를 흡수 합병한 현대엔지니어링이 2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실시한 수요예측에 5500억원의 돈이 몰렸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이 3년 만기 1000억원, 5년 만기 1000억원 등 총 20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수요예측을 벌인 결과, 총 5500억원의 ‘사자’ 주문이 몰렸다. 만기별로는 3년 만기 회사채에 2400억원, 5년 만기 회사채에 3100억원이 각각 몰린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당초 모집금액의 3배에 가까운 수요가 몰렸음에도 채권 발행 규모를 늘리지 않을 전망이다. 채권의 발행금리는 3년 만기 회사채는 ‘개별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사들이 평가한 현대엔지니어링 회사채 금리 평균)-0.03%포인트’, 5년 만기 회사채는 ‘개별 민평금리-0.07%포인트’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채권 수요가 많아 좋은 조건(싼 이자)으로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2000억원 외에 추가 자금이 불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이달 27일 만기 도래하는 1000억원의 기업어음(CP)을 상환하고, 나머지는 주택사업용 토지를 구입하는 데 쓸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의 회사채 발행은 지난 4월 현대엠코 합병 후 이번이 처음이다. 합병 후 시공능력 평가 순위가 작년 54위에서 10위로 껑충 뛰어올랐고, 신용등급도 종전 ‘A+’에서 건설사 중 최고 등급인 ‘AA-’로 한 단계 상향 조정됐다. 건설업계에서 신용등급 ‘AA-’를 받고 있는 회사는 삼성물산(시공능력 1위) 현대건설(2위) 포스코건설(3위) 대림산업(4위)뿐이다.
합병 전 현대엔지니어링(플랜트)과 현대엠코(토목·건축)의 사업 구조와 인적 구성이 겹치지 않아 앞으로 합병에 따른 시너지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재무구조의 안정성이 높다는 점을 채권 투자자들이 높이 평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총차입금(2027억원)보다 현금성 자산(6743억원)이 더 많아 실질적으로는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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