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정민 기자 ] 서울 강남대로에 신발 멀티숍 '삼각 경쟁 구도'가 형성된다. 이랜드그룹이 신발 편집숍 브랜드 폴더 매장을 내면서 일본계 ABC마트와 금강제화가 운영하는 레스모아가 강남대로 상권에서 마주보고 경합하게 됐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다음달 강남역 인근 유화빌딩 1~3층에 폴더의 20호 매장(강남점)을 연다.
이랜드가 운영하던 의류 브랜드 티니위니 매장의 영업을 지난 10일 종료한 뒤 그 자리에 폴더 매장을 낸다. 폴더 강남점 면적은 892㎡(270평)로 기존 매장 중 최대 규모다.
이랜드 관계자는 "강남대로에 새 매장 자리를 찾기 쉽지 않아 기존 티니위니 매장을 폴더 매장으로 바꾸기로 했다" 며 "티니위니는 명동에 새 매장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매출 증가세가 양호한 신규 브랜드 폴더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강남대로의 강남역~신논현역 구간은 교통 요지다. 유동인구가 많고 사무실과 학원, 영화관 등이 밀집해 젊은이들에게 광고 효과가 뛰어나다.
신생 브랜드를 띄우기 위해 유행에 민감한 패션, 화장품 기업들이 가장 탐내는 자리다. 신성통상은 과거 지오지아 매장 자리를 재계약하는 과정에서 자체 신규 제조·직매형 의류(SPA) 탑텐에 자리를 내줬다. 올 하반기 한국에 진출한 일본 SPA 브랜드 니코앤드는 첫 매장을 냈다.
폴더 매장 출점으로 강남대로 인근 신발 편집숍의 매출 성장세가 살아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불황 속에 ABC마트 강남본점, 레스모아 강남점의 매출은 지난해 20% 이상 증가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2012년 시작한 폴더가 지난해까지 누적 매출 400억 원을 올렸고, 올해 매출은 600억 원으로 성장할 것" 이라며 "연말까지 대전, 부산 등 주요 랜드마크에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폴더의 강남대로 상권 진입이 경쟁 구도 촉발뿐 아니라 신발 쇼핑객의 추가 유입을 유도할 것이란 긍정적인 관측도 있다.
강남대로는 폴더의 등장과 함께 신발 구입을 위한 동선이 한층 강화된 상황이다. 신발 멀티숍 외에 아디다스, 뉴발란스 등 주요 스포츠 브랜드 매장이 해당 구간에 몰려 있다. 올 6월 나이키 플래그십 스토어도 들어섰다.
레스모아 관계자는 "폴더의 강남대로변 진출이 최근 패션상권으로 급속히 변화하고 있는 강남역 상권의 멀티 신발숍 고객 유입과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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