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진모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인도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당선되자마자 그를 미국으로 초청해 오는 28~29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는 한편 인도 주재 신임 대사로 인도계 미국인을 지명했다.
백악관은 18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새 인도 대사에 리처드 베르마(45·사진)를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2009~2011년 국무부 법무 담당 차관보를 지낸 베르마는 상원 인준을 받으면 미국의 첫 인도계 인도 대사가 된다. 베르마 내정자는 현재 스텝토&존슨 법률회사와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이 세운 올브라이트 스톤브리지에서 선임고문을 맡고 있다. 의회 전문지 더힐은 2008년 대선 때 오바마 선거캠프에서 일한 베르마가 데니스 맥도너 백악관 비서실장 등 오바마 행정부 고위 관료들과도 가까운 사이라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인사는 그동안 소원했던 인도와의 관계를 개선하는 한편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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