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 베팅'으로도 오르기 힘든 韓電 vs 부채비율 대폭 축소…오를 일만

입력 2014-09-19 22:26  

韓電 주가 어디로

실적과 무관한 일시적 이벤트 …삼성증권 "지속 상승 힘들어"
매각 차익 최소 8조 전망…증권사 무더기 목표가 상향



[ 허란/하수정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의 ‘과감’한 입찰가격 덕분에 한국전력의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한전이 예상치의 세 배를 훨씬 뛰어넘는 8조5000억원대의 매각 차익(매각대금-장부상 평가액)을 거둘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 돈으로 차입금을 갚아 부채비율을 낮추고 배당도 늘릴 것이란 기대에 증권사들도 일제히 한전의 목표주가를 올렸다. 하지만 부지매각은 일회성 이벤트일 뿐 실제 이익 성장과는 무관하기 때문에 주가가 추가 상승할 여력이 충분치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부채비율 15%포인트 감축 효과

한전은 19일 강한 매수세로 시작했다가 장 시작 15분 만에 매도물량이 쏟아지며 1100원(2.37%) 떨어진 4만5300원에 마감했다. 부지입찰 결과가 발표된 전날 5.8%(2550원) 상승에서 한풀 꺾였다. 매도물량은 대부분 외국계 증권사를 통해 나왔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전날 주가 급등으로 일부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주가가 하락했지만 추가 상승에는 지장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주가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한국투자·현대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이 무더기로 한전 목표주가를 5만3000~6만5000원으로 올렸다. 5만9000원으로 내건 곳이 가장 많았다.

이는 한전의 부채비율이 급격히 낮아질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한전은 현대차로부터 내년 9월까지 10조5500억원의 매각대금을 세 차례에 걸쳐 나눠 받을 예정이다. 한전 장부상 삼성동 부지 가격은 2조73억원. 매각에 따른 차익만 8조5427억원이다. 누적 결손금 때문에 법인세(24.2%)를 물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매각 차익만큼의 현금을 한전이 손에 쥐게 될 전망이다. 자회사를 제외한 한전의 부채규모는 올 상반기 말 기준 57조6000억원. 부지 매각대금을 모두 차입금 상환에 사용한다면 올 상반기 말 부채비율(별도기준) 140%가 125%로 급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매각대금 일부를 배당금으로 사용할 것이란 예상도 주가 상승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허민호 신한금투 연구원은 “배당금을 늘릴 경우 올해 주당 배당금은 590원, 내년엔 1800원 정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가에 이미 반영” 회의적 시각도

일각에선 부지 매각대금 유입이 실적과는 무관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주가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본다. 범수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부지 매각가가 예상보다 높았지만 2016년 이후 단기 이익성장률에 대한 시각이 바뀌는 건 아니다”며 “한 번의 이벤트로 인한 주가 상승은 첫날 오름폭에 어느 정도 반영됐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한전의 목표가를 5만3000원으로 종전 대비 8%가량 높였다. 증권사 중에선 가장 낮은 목표가다.

한편 한전 부지 매각전에서 삼성전자 입찰가(업계 추정치 4조5000억원)의 두 배가 넘는 가격을 써낸 현대차는 이날 3000원(1.52%) 내린 19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2만원(9.17%)이 급락한 데 비하면 내림세가 주춤해졌다.

골드만삭스와 노무라증권은 이날 현대차 목표가를 각각 24만원, 22만원으로 낮췄다. 씨티그룹은 현대차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한 단계 낮추고 아시아포커스리스트에서도 제외시켰다. 반면,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날 현대차의 기존 신용등급(안정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허란/하수정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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