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센터가 최근 내놓은 ‘2013년 장기이식 통계연보’에 따르면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들의 평균 대기시간은 2009년 2년9개월에서 1년가량 늘어났다. 장기 기증 등록자는 2009년 18만5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해 16만명으로 다시 늘었다.
뇌사자의 장기 기증은 한국이 100만명당 8.4명으로 스페인(35.1명), 미국(25.9명), 이탈리아(22.2명) 등에 비해 크게 낮았다. 생존자의 장기 기증은 한국이 100만명당 36.5명으로 스페인(8.6명), 미국(18.8명), 이탈리아(6.1명), 영국(17.8명), 독일(10.1명)보다 많았다. 이는 가족이나 친족 간 장기 기증이 많은 한국의 특징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내 생존자 장기 기증의 96%(1766명)가 배우자나 형제, 자매 등 친족 간에 이뤄진 것이었다. 타인에 대한 기증은 1%(19명)에 불과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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