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증시] HSBC 제조업 PMI 발표에 촉각

입력 2014-09-21 21:49   수정 2014-09-22 03:39

상하이 증시


[ 김동윤 기자 ] 이번주 상하이 증시는 2300선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19일 2329.45로 마감했다. 1주일 전과 비교하면 0.11% 하락했지만 시장의 흐름을 놓고 보면 나쁘지 않은 한 주였다. 지난 16일 1.82% 급락한 이후 나머지 사흘 동안 줄곧 상승 흐름을 보이며 낙폭을 만회했기 때문이다. 8월 실물경기 지표가 부진했지만 인민은행이 5대 국유상업은행에 5000억위안의 자금을 공급하기로 하고, 후강퉁(상하이 증시-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 허용) 2차 시범운용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는 소식 등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번주 상하이 증시는 주 초반인 23일 발표되는 HSBC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HSBC 제조업 PMI는 지난달 50.2로 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9월의 경우 8월보다도 소폭 낮은 50.0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예상이다. 시난증권은 “9월 HSBC 제조업 PMI가 추가로 악화되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증폭돼 시장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총 11개 기업이 이번주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공모주 청약에 나서고, 은행들이 3분기 결산을 위해 자금 집행을 늦출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이 유동성 측면에서 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민성증권은“추가 상승을 위한 뚜렷한 호재가 있지 않는 한 지수는 2300선 근처에서 당분간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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