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정 기자 ] 존 키 뉴질랜드 총리(53·사진)의 집권 국민당이 20일(현지시간) 치러진 총선에서 과반의석을 차지하며 승리했다. 2008년 처음 집권한 키 총리는 3선에 성공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개표 결과 국민당은 48.1%를 득표해 전체 의석 121석의 과반인 61석을 확보하게 됐다. 야당인 노동당은 24.6%를 얻는 데 그쳤다. 제3당인 녹색당도 10% 득표에 머물렀다. 1996년 도입된 현 총선 시스템에서 한 정당이 과반의석을 확보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당이 과반수를 넘기면서 단독 정부를 구성할 수 있게 됐지만 키 총리는 연정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라디오뉴질랜드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정당 지도자들과 탄탄하고 강력한 정부를 구성하기 위한 협상에 나설 것”이라며 “단독 정부는 독단에 빠질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키 총리는 “재정을 바로 잡고 친기업 정책 등 기존 정책 기조를 고수하겠다”고 덧붙였다.
투자은행가 출신인 키 총리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외국인 투자 유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개인소득세 인하와 국영기업의 부분적 민영화 등을 추진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들이 고전할 때 뉴질랜드의 호황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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