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룻바닥 밑면에 파는 홈의 최적각도 찾아
바닥에 붙일 때 쓰는 접착제 사용도 줄여
[ 김용준 기자 ] 2009년 겨울, 서울 강일지구 아파트 입주자들이 “집이 춥다”고 단체로 민원을 제기했다. 일부 아파트에 마룻바닥재를 납품한 아도니스글로벌의 우귀동 사장은 건설업체와 함께 원인 찾기에 나섰다.
우 사장은 ‘나무로 된 바닥재가 너무 두꺼워 열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마룻바닥은 그때나 지금이나 두께 7~8㎜짜리가 주를 이룬다. 우 사장은 그때부터 ‘두께가 얇고 변형이 되지 않는 마룻바닥재’ 개발을 시작했다.
◆변형 막기 위한 두 가지 특허
아도니스글로벌이 2년간 연구 끝에 내놓은 제품이 ‘이달의 으뜸 중기제품상’을 받은 ‘휨 방지 기능을 갖춘 얇은 합판 마루’다. 우 사장은 “마루는 시간이 지나면 위로 휘는 경우가 많고 본드를 쓰기 때문에 열 전달도 잘 안 된다”며 “이 점에 착안해 마루 두께를 얇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두께는 기존 제품의 절반 정도인 4㎜로 줄였다. 일본에서 공부한 우 사장은 일본 논문을 뒤져 얇고 변형이 덜 되는 방법을 찾아냈다.
우 사장은 “변형을 막기 위해 마룻바닥 밑면에 파는 홈의 최적 각도를 찾아냈다”며 “나노 코팅을 통해 내구성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이 두 가지 기술로 특허도 받았다.
그는 “제품이 얇기 때문에 열전도율이 높아 난방비가 덜 들고, 바닥에 붙일 때 본드도 적게 쓰는 친환경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가격도 기존 제품보다 15%가량 싸다. 문제가 생겼을 때 수리하기도 편하다.
두꺼운 제품은 본드가 많이 들어가 마루를 들어내면 바닥 밑의 시멘트가 함께 들리는 일이 많지만 이 제품은 본드를 적게 써 분리하기 쉽다는 것이다.
아도니스글로벌이 만든 제품은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성능인증,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신제품 인증을 받았다. 조달청은 우수제품으로 선정했다.
우 사장은 “중소기업 제품이 시장에서 인정받으려면 정부 기관의 공식인증이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공기업 건설표준 바꿔
아도니스글로벌은 이렇게 개발한 제품을 현대엠코와 SH공사 등에 주로 납품했다. 평가는 좋았다.
우 사장은 “SH공사가 입주 후 2개월 내에 마루바닥에 문제가 있다는 민원을 분석한 결과 합판마루, 강화마루 등에 비해 얇은 합판마루의 하자율이 훨씬 낮았다”고 말했다. 4% 수준이었다.
아도니스글로벌은 요즘 SH공사 등 공기업 관련 영업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조성되고 있는 위례지구 등에도 이 제품을 납품할 계획이다. 우 사장은 “얇은 합판마루 출시 후 SH공사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은 내부적으로 과거 7.5㎜였던 마룻바닥재 표준을 4㎜로 바꾸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달의 으뜸중기제품’은 이메일(art@hankyung.com)로 응모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event.hankyung.com)를 참조하세요.
◆8월의 으뜸중기제품
△ 태양산업조명의 LED 완전방수등(032)683-4501 △아도니스글로벌의 휨방지 기능을 가진 얇은 마루(02)798-3811 △지오나스의 수면유도램프 아이코자플러스(031)455-3140 △라이브어스텍의 어슬로 프리미엄(063)465-2506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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