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CEO 인터뷰] 김장수 '지앤비교육' 대표 "말하기 중심의 영어교육법 제시... 중국어교육 프랜차이즈 사업도"

입력 2014-09-22 07:01  

Small Biz 성공 자영업 길라잡이


[ 강창동 기자 ] “지난해 학습자가 언제 어디서나 영어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스마트 영어 교육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했지요. 학생용 지앤비 잉글리시 앱과 일반 성인용 지앤비 스마트 잉글리시 서비스를 제공해 PC와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도 학습할 수 있도록 한 것인데 인기가 폭발적입니다.”

김장수 지앤비교육 대표(51·사진)는 2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지앤비교육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언제 어디서나 영어공부를 할 수 있는 지앤비 앱이 앞으로 영어교육의 근본적인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앤비교육은 영어교육 시스템과 영어교육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국내 대표급 교육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매년 지앤비교육 전국 가맹점에서 교육을 받는 초등학생은 10만명이다. 단순하게 계산하더라도 사업을 시작한 2000년부터 올해 현재까지 지앤비를 거쳐 간 학생 수는 대략 150만명이다. 전국에 1000여개의 가맹점을 운영 중이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10년 넘게 영어를 공부하지만 일상적인 말하기와 듣기를 통한 의사소통이 어려운 것은 어려서부터 점수를 따기 위해 영어공부를 했기 때문”이라며 “실질적인 언어로서의 영어를 제대로 가르쳐보자는 생각으로 2000년에 기업을 설립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 시절 영어학원 강사, 졸업 후에는 영어학원을 운영하며 15년간 일선에서 경험을 쌓았는데, 경험상 언어로서의 영어를 습득하기 위해서는 6년이면 충분하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는 생각 단위와 연결질문에 기반을 둔 영어학습 시스템을 체계화, 2003년 7월에는 특허(특허번호 0392890호)를 취득했다. 전국 어느 지역에서나 표준화된 영어 교육방법으로 아이들의 체계적인 학습을 지원하기 위해서였다.

김 대표는 “영어를 공부할 때 영어문장은 그 의미와 기능에 의해 마디, 즉 생각 단위로 이뤄지는데, 생각 단위와 생각 단위 사이에 생겨나는 연결질문에 의해 자연스럽게 다음에 올 말이 생각나는 언어예측 능력이 훈련된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영어문장 생성능력이 길러지고 최종적으로 의사소통능력이 완성된다는 게 김 대표의 이론이다.

그는 교육의 품질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온라인을 통해 학부모와 본사가 학생의 진도와 학습량 등을 모두 체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췄다. 서울이든, 제주도든 지앤비 교육법의 품질이 동일하게 유지되는 인프라가 구축돼 있는 것이다. 그는 “교육 프랜차이즈 사업에서 교사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영어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 수준에 맞는 교육법을 적용할 줄 알아야 효과적인 교육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교사와 학원장은 매월 3박4일 집체교육을 통해 교수법과 경영에 필요한 경영관리, 마케팅 등의 교육을 받도록 했다.

그는 국내에서의 성공 노하우를 토대로 중국 일본 베트남 캐나다 등에 진출해 ‘글로벌 언어 교육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2002년 지앤비캐나다 법인을 설립, 글로벌 인재양성 프로젝트를 꾸준히 추진해 왔다. 2007년에는 캐나다 마운틴뷰 교육청과 업무협약(MOU)을 체결, 6개 시 정규 공립학교와 공동으로 미국캐나다 등의 대학교에 한국 학생을 진학시키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중국어 시대를 맞아 중국어 교육프로그램도 개발, ‘씬씬 중국어학원’ 가맹사업에 나섰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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