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베이직하우스, 약세…"자회사 지분 매각 주주가치 희석"

[ 권민경 기자 ] 베이직하우스가 중국 자회사인 TBH Global 지분 매각으로 인해 22일 주식시장에서 장 초반 약세다. 증권가에서는 베이직하우스의 이번 결정에 대해 '긍정'과 '부정'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이 회사 주가는 오전 9시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900원(3.62%) 떨어진 2만3950원을 나타냈다.

베이직하우스는 지난 19일 TBH Global 지분 10%를 골드만삭스인베스트먼트 홀딩스와 커넥트임프루브먼트를 대상으로 453억 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베이직하우스의 TBH Global 보유지분은 75.25%로 낮아지게 됐다.

한국투자증권은 TBH Global 지분 매각으로 당분간 주주가치 희석이 불가피하다며 베이직하우스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나은채 연구원은 "이번 매각으로 내년에 도래하는 풋옵션 부담 해소와 연간 이자비용 약 50억원이 소멸된다"며 "그러나 지배주주순이익은 지분율 하락에 따라 기존 380억원에서 340억원으로 하락한다"고 분석했다.

베이직하우스는 2012년 TBH Global 지분 10%를 사모펀드에 600억원에 매각하면서, 내년 2월까지 기업공개(IPO)가 이뤄지지 않을시 투자금에 연이율 8%를 가산한 금액으로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조건을 걸었다. 풋옵션 행사시 베이직하우스는 760억 원의 현금 유출이 부담이었다.

나 연구원은 이어 "당분간 주주가치 희석은 불가피하며 이를 만회할 실적개선과 높아진 주가수준을 소화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풋옵션 대상 이자 비용인 연간 20억원에 불과해 이번 이슈에 따른 이익 변동은 크지 않다"면서도 "중국 법인에 대한 투자 기관의 신뢰가 확인됐고 홍콩 법인 상장 시점에 대한 여유가 생겼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이에 따라 베이직하우스 목표주가를 2만6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올려잡았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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