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통신환경 변화 발맞춤…"보조금 지양·스마트홈 사업 추진"

입력 2014-09-22 13:40  


[ 최유리 기자 ] SK텔레콤이 내달 단말기유통법 시행을 앞두고 '고객 가치 혁신'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SK텔레콤이 통신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고객의 실질적 통신서비스 혜택을 대폭 강화하는 등 '고객 주권 시대'를 열겠다고 22일 밝혔다.

SK텔레콤은 단말기유통법이 시행되는 내달부터 ▲소모적 가입 경쟁에서 탈피해 건전한 시장 질서를 확립할 수 있는 '바른 경쟁' 선도 ▲고객이 실생활에서 체감 가능한 실질적 상품·서비스 제공 ▲이동통신과 ICT(정보통신기술)산업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가치의 공유와 확산이라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특히 SK텔레콤은 투명하고 공정한 마케팅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가입 유형별 보조금 차별과 서비스 끼워 팔기 등의 유통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유통망 장려금 정책을 개선하고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할 계획이다.

고객 중심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요금제와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야외 활동이 많은 고객의 요구에 맞춰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더욱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단말/서비스/부가 혜택을 결합한 상품 등 신개념 맞춤형 서비스 3종을 연내 출시한다는 것.

변화하는 통신 환경에 맞춰 다양한 성장 산업도 모색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최고의 통신 인프라와 다양한 IoT(사물인터넷)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주거생활 전반에 질적 향상을 가져올 수 있는 스마트홈 서비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를 위해 10월 중 세계적인 주택용 보안기기 제조사 및 주방기기·생활가전·조명업체, 주택 에너지 관련 기업 등과 스마트홈 플랫폼을 구축하고 연동제품 개발·서비스를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후 제휴사와 함께 연말 안에 시범서비스를 제공하고, 내년에는 본격적인 상용서비스를 시작한다는 설명이다.

박인식 SK텔레콤 사업총괄은 "10월 단말기유통법 시행 등으로 소모적 보조금 경쟁에서 탈피해 상품·서비스를 중심으로 전환되는 고객 가치 경쟁의 장이 마련됐다"며 "국내 1위 통신사업자, 나아가 ICT산업의 선도기업으로서 고객에게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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