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9월22일(11:0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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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해양의 유럽 계열사인 STX핀란드 매각작업이 완료됐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주주인 STX조선해양과 매각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지난 19일 STX핀란드를 핀란드정부 및 독일 조선사인 마이어베르프트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거래를 최종 종결했다. STX그룹의 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핀란드정부-마이어베르프트 컨소시엄은 지난 7월1일 예비 양해각서(Preliminary MOU)를 체결했고, 7월25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후 독일과 핀란드 등 STX핀란드의 영업활동과 관련이 있는 국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를 통과하고, 잔금을 모두 치름에 따라 거래가 마무리됐다. 거래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마이어베르프트가 다수 지분을, 핀란드정부가 소수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STX그룹이 2008년 노르웨이 조선사인 아커야즈를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한 STX유럽은 STX노르웨이의 100% 자회사다. STX노르웨이의 지분은 STX조선해양과 STX엔진이 66.7%와 33.3%씩 나눠갖고 있다. STX유럽은 STX핀란드와 STX프랑스, STX OSV 등 3개 회사로 이뤄져 있었다. 특수선박을 제조하는 STX OSV는 지난해 이탈리아 핀칸티에리에 매각했다.
STX핀란드는 STX유럽이 지분 100%를 갖고 있고, STX프랑스는 STX유럽과 프랑스 정부가 각각 66.66%와 33.34%를 보유하고 있다.STX핀란드는 크루즈선과 쇄빙선 극지선박 등을, STX프랑스는 크루즈선과 항공모함 군함을 제조한다.
STX핀란드 매각이 성사됨에 따라 STX조선해양의 정상화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TX조선해양은 STX핀란드에 막대한 규모의 선수금지급보증(RG·수주한 선박을 제조하지 못할 경우 대신 돈을 물어내겠다는 약속)을 서고 있는데 RG가 정상화의 발목을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STX프랑스는 영업이익을 내는 회사여서 STX핀란드 매각으로 STX조선해양은 대부분의 RG를 털어낼 것으로 알려졌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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